니오 2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주가 상승세 이어질까...월가 전망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니오(NIO)가 9월 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니오 주가는 지난 한 달간 35% 상승했으며, 연초 대비 46% 이상 올랐다. 신형 플래그십 SUV ES8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니오는 투자심리 개선을 반영하며 두 차례 투자의견이 상향조정됐다. 다만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수익성 우려로 월가는 신중한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 월가의 평균 목표가는 현 주가 대비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

월가는 니오가 2분기에 27억3000만 달러의 매출에 주당 손실 0.3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2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7만2056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 전분기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특히 니오의 서브브랜드인 온보와 파이어플라이가 각각 1만7081대와 7843대를 기록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경영진의 수요 전망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쟁사인 리오토(LI)가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3분기 인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상황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가격 경쟁으로 전기차 업체들의 수익성이 압박을 받고 있어 수익성 측면도 주목된다. 최근 니오는 테슬라(TSLA)의 신형 6인승 모델Y L SUV와 경쟁하기 위해 장거리 라인업 전반에 걸쳐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니오 2분기 실적 발표 앞둔 애널리스트 전망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JP모건의 닉 라이 애널리스트는 니오 주식의 투자의견을 '홀드'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4.80달러에서 8달러로 올렸다. 라이 애널리스트는 니오의 2분기 실적과 9월 20일 개최되는 연례 니오데이, 11월 21일 시작되는 광저우 모터쇼가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며 '긍정적 촉매 관찰'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라이 애널리스트는 니오가 11월 광저우 모터쇼에서 신형 5인승 배터리 전기차(BEV) SUV인 온보 L80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니오의 출하량이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50%, 4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맥쿼리의 유진 시아오 애널리스트도 니오 주식의 투자의견을 '홀드'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5성급 애널리스트인 시아오는 26만5800위안에 책정된 니오의 L90 모델이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5인승 테슬라 모델Y와 비슷한 가격대이며, 리오토의 i8 모델보다 17% 저렴하면서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시아오는 니오의 2025년과 2026년 출하량 전망치를 각각 34만7000대와 5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니오 주식 투자의견과 목표가

현재 월가는 니오 주식에 대해 매수 4건, 홀드 5건, 매도 1건으로 '중립적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니오 주식의 평균 목표가는 5.01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1.5%의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