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매출 기대치 하회에도 1분기 순익 호조와 AI 강화로 주가 상승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가 2025년 6월 30일 마감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을 밑돌았으나,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과 클라우드 부문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어 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약 3% 상승했다.

1분기 주요 실적

알리바바의 분기 매출은 2,477억 위안(346억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으나, 월가가 예상한 2,529억 위안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순이익은 비핵심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59억 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인 37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ADS당 조정 순이익은 2.06달러로 시장 예상치 1.98달러를 웃돌았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은 이번 분기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보였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334억 위안을 기록했는데, 이는 기업들의 AI 서비스 수요 증가와 중국 인터넷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기인했다.

타오바오와 티몰을 포함한 알리바바의 중국 전자상거래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플랫폼 수익화가 강화되면서 고객관리 매출도 10% 증가했다.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 위한 신규 AI칩 출시

실적 발표와 함께 알리바바는 AI 사업 진전 상황도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회사는 기존의 특화 프로세서보다 한층 진화한 더 넓은 범위의 AI 추론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 칩을 선보였다.

경영진은 자체 개발 칩이 미국의 하드웨어 제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클라우드와 AI 분야에서 알리바바의 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

알리바바는 2025년 6월 30일 종료된 분기 동안 총 8억1,500만 달러 규모의 보통주 5,600만 주(ADS 700만 주에 해당)를 매입했다.

전망

알리바바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으나,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하면서 클라우드와 AI가 핵심 우선순위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증권가는 알리바바 주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입장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매수 의견 12개와 보유 의견 1개를 받아 강력매수 합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평균 목표주가는 148.5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24.24%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 다만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전망치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