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거품 아니다...고성장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적정

일각에서 엔비디아의 고공 행진에 대해 거품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블룸버그는 강력한 매출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유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다른 기술기업들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향후 1년 매출 성장률은 42% 이상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나스닥100 평균 성장률 1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가는 높은 수준이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오히려 저렴해지고 있다.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주 전 35배에서 33배 미만으로 하락했다.

다른 고성장 기술기업들과 비교해도 엔비디아의 주가는 고평가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지난 1년간 400% 이상 상승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경우 엔비디아와 비슷한 매출 성장률을 보이지만 선행 PER은 약 200배에 달한다. 만약 엔비디아가 이와 같은 밸류에이션을 받는다면 시가총액은 26조 달러에 이를 것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같은 주요 기술기업들은 각각 14%와 6%의 더 낮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와 비슷한 수준의 PER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엔비디아의 성장률을 고려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이 과도하지 않다.

다만 반도체 산업이 과거 큰 폭의 하락을 동반한 호황과 불황 사이클을 반복해왔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의 주의는 필요하다. 하지만 특히 AI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전망은 여전히 강력하다. 증권가는 2023년 밸류에이션이 정점을 찍었을 때조차 엔비디아가 지속적으로 기대치를 상회하며 저평가 매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같은 기술 대기업들이 AI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고 있어,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의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이 정당하다고 보고 있다.

적정 주가 전망

월가는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지난 3개월간 34건의 매수, 3건의 보유, 1건의 매도 의견을 제시하며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월가가 제시한 엔비디아의 평균 목표주가는 211.9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1.3%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