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미국 연방항소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대부분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트럼프는 '정치적 판결'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경제학자들은 이번 판결이 행정부의 권한을 제한하는 것일 뿐 관세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항소법원, 관세 위헌 판결...대법원 상고 허용
연방순회항소법원은 금요일 7대4 판결을 통해 트럼프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이용해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한 것이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고 판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법원은 제재와 자산동결에 주로 사용되는 IEEPA가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 권한을 명시적으로 부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대상으로 2월과 4월에 트럼프가 도입한 관세는 행정부가 대법원에 상고하는 동안 10월 14일까지 유지된다.
법원은 '이 법령이 대통령에게 상당한 권한을 부여하지만, 관세나 세금을 부과할 명시적 권한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완전한 재앙' 반발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판결을 맹비난하며 관세 철폐가 '미국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반격을 약속했다.
'모든 관세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제 연방대법원의 도움으로 우리는 이를 국가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 미국을 다시 부유하고 강력하게 만들 것이다!'
피터 시프 '예견된 결과'...저스틴 울퍼스 '금지 아닌 의회 승인 필요'
경제학자 저스틴 울퍼스는 이번 판결이 절차에 관한 것이지 금지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관세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의회를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울퍼스는 말했다.
이 결과를 예측했던 피터 시프는 수입업자들이 환불을 요구할 수 있고 트럼프가 이 판결을 '제롬 파월과 조 바이든과 함께 다가올 경기침체의 또 다른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다며 '내가 말했잖나'라고 덧붙였다.
정치적 파장과 시장 영향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판결을 환영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가 법정에서 크게 패배했다'고 그는 말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스펜서 하키미안은 이 사건이 대법원에 이르면 보수 성향 대법관들이 '나라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무역 분석가들은 행정부가 이미 이런 결과를 예상했으며 다른 법적 수단을 통해 관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전략가들은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