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지난 금요일 해커들이 브라질의 급성장 중인 픽스(Pix) 결제 시스템을 통해 약 4억2000만 헤알(약 770억원)을 탈취하려 시도했다. 이번 공격은 여러 은행의 시스템을 운영하는 중남미 거래처리 기업 에버텍(Evertec)이 소유한 금융기술 제공업체 신키아(Sinqia)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보도에 따르면 약 3억8000만 헤알이 HSBC홀딩스에, 약 4000만 헤알이 핀테크 기업 아르타(Artta)로 이체가 시도됐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신속하게 개입해 이체가 처리되기 전 약 3억5000만 헤알을 차단했다. HSBC는 이후 고객 계좌나 자금에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신키아는 이번 침해사고가 픽스 시스템에 국한됐으며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픽스 시스템을 오프라인 상태로 전환하고 보안을 강화해 재구축 중이며, 감독당국의 검토와 승인 이후에만 재가동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금융 및 기술 산업에 대한 수많은 공격이 발생하는 가운데 일어났으며, 지난 7월 또 다른 픽스 제공업체인 C&M 소프트웨어가 해킹을 당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발생했다. 당시 사건도 수억 헤알 규모의 피해가 있었다. 이번 새로운 보안 사고는 브라질의 은행들과 핀테크 기업들이 즉시결제 네트워크와 통합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위험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에버텍은 2023년 말 신키아를 인수했으며 브라질의 디지털 뱅킹 프레임워크의 핵심 공급업체로 남아있다. 회사는 전문가들과 연방경찰과 협력하여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손실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자들은 픽스 제공업체들에 대한 반복적인 공격이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금융 도구 중 하나에 대한 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
월가에서는 에버텍에 대해 5명의 애널리스트 평가를 기반으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에버텍의 평균 목표주가는 39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9.30%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