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유럽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 대기업 일라이 릴리의 주요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코펜하겐 증시에서 10시 33분 현재 57.7달러(365.35 덴마크 크로네)로 약 2%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전자거래소(Xetra)에서도 미 동부시간 10시 30분 기준 57달러(48.94 유로)로 2.36%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일라이 릴리 제품보다 심장보호 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에 따르면 이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약 9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노보 노디스크 관련 소식은 일라이 릴리가 최근 2026년 여름 전 세계 출시를 목표로 새로운 비만치료 경구제의 승인과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한 이후 나왔다. 이 경구제는 소비자들에게 더 매력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제약사는 2형 당뇨병 관리와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후기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조만간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라이 릴리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영국 HSBC 증권가는 동사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이 소식에 일라이 릴리 주가도 상승했다. 하나 동사는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가격 인상을 앞두고 영국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백악관이 미국 제약사들에 국내 약가 인하 압박을 가한 데 따른 대응이다.
반면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의 유럽산 의약품 관세 부과로 연초 이후 주가가 33% 이상 하락했다. 이에 덴마크 제약사는 자국 내 치료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보 노디스크 주식은 미국 금요일 정규장에서 0.1% 미만 상승한 56.46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소폭 하락한 56.45달러를 기록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노보 노디스크에 대해 매수 2건, 보유 5건으로 '중립적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금요일 종가 대비 19.68% 상승한 67.57달러가 목표주가로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