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주가 18% 급락...반등 가능성은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PLTR) 주가가 최근 급격한 변동을 보이고 있다. 8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불과 며칠 만에 약 25% 하락했으며, 현재는 최고점 대비 18%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것이 더 큰 하락의 시작인지, 아니면 다음 상승을 앞둔 매수 기회인지 주목하고 있다.

팔란티어 주가의 최근 하락은 특정 뉴스에 따른 것이 아닌 전반적인 시장 흐름의 변화에 기인했다. 올해 초 급등세를 보였던 AI 주식들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동시에 투자자들은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비해 소형주로 관심을 돌렸다.

팔란티어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당 190달러까지 치솟으며 올해 S&P 500 지수에서 가장 강세를 보인 종목 중 하나였으나, 투자자들이 AI 관련 보유분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매도 대상이 됐다. 이는 혼잡한 AI 섹터에서 투자 심리가 얼마나 빠르게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알렉스 카프 CEO의 세금 납부를 위한 주식 매도도 투자자들의 이탈을 부추겼다. 이러한 매도가 특이한 것은 아니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경영진이 주가가 과열됐다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오픈AI의 CEO 샘 알트만의 발언도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알트만은 AI 산업이 거품 상태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AI가 강력한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과도한 기대가 형성됐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주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팔란티어의 사업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분기에 전년 대비 4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조정 영업이익률은 46%를 달성했다. 이는 소프트웨어 기업의 건전성을 측정하는 '40의 법칙'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상업 부문과 정부 부문 모두에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인공지능 플랫폼 덕분에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93% 증가했으며, 정부 부문 매출은 53% 성장했다. 특히 8월 초에는 100억 달러 규모의 군사 계약을 체결했다.

팔란티어의 가장 큰 과제는 밸류에이션이다. 18% 하락 후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은 240배, 매출액 대비 시가총액은 90배에 달한다. 이는 어떤 기준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팔란티어는 최근 3개월간 19명의 애널리스트로부터 보유(Hold) 의견을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매수 4명, 보유 13명, 매도 2명이다. 12개월 목표주가는 154.47달러로, 현재가 대비 1.43%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