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라무치 "트럼프의 마지막 전화, 부활절 축하인 줄 알았는데..."

전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국장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2019년 도널드 트럼프와의 마지막 통화가 친근한 명절 인사로 시작될 것이라 예상했으나, 언론의 자유를 둘러싼 격렬한 논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넌 딥스테이트 일원이다"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스카라무치는 부활절 일요일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트럼프는 언론을 옹호하는 스카라무치의 칼럼을 읽은 후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가 전화를 걸어왔을 때 부활절 축하 인사를 하려는 줄 알았죠. 하지만 전혀 아니었어요. 제가 쓴 기사 때문에 화를 내려고 전화한 거였어요. 제가 '언론은 국민의 적이 아니다. 그런 말을 그만하라'고 썼거든요."

스카라무치는 이 격한 대화 중에 트럼프가 자신을 "딥스테이트 일원"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그게 우리의 마지막 대화였죠."

11일간의 백악관 생활에서 암호화폐 중심 포트폴리오로

"무치"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스카라무치는 2017년 트럼프의 커뮤니케이션 국장으로 단 11일간 재직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짧은 재임 기간은 11일을 의미하는 "스카라무치"라는 용어를 탄생시켰다.

백악관을 떠난 후 그는 금융계에서 명성을 재건했으며, 스카이브릿지 캐피털을 이끌며 암호화폐 투자로의 전환을 포함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왔다.

2025년 7월 포춘지 보도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1억5천만 달러에서 2억 달러 사이로 추정되며, 그 중 절반 이상이 비트코인과 솔라나에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자산 대부분은 개인 투자와 2024년 말 기준 26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스카이브릿지 캐피털의 운용 수수료에서 비롯됐다. 또한 '헤지펀드 소개'를 포함한 여러 저서의 저작권료도 수입원이 되고 있다.

트럼프 정책에 대한 찬반 평가

불편한 과거 관계에도 불구하고 스카라무치는 올해 초 트럼프의 정치 전략을 높이 평가하며 백악관 복귀를 "정치사상 최고의 컴백"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생처럼 말할 수 있지만... 매우 똑똑하고 영리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스카라무치는 트럼프가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만들고 디지털 자산 규제를 발전시킨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관세 정책을 비판했으며 트럼프의 밈코인 출시를 "이디 아민 수준의 부패"라고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