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턴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를 이용하려 한다며, 미국의 정책이 인도 총리를 모스크바와 베이징 쪽으로 더 가깝게 밀어냈다고 밝혔다.
영국 디지털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볼턴은 푸틴이 신속하게 트럼프를 파악하고 이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LBC의 '투나잇 위드 앤드류 마' 프로그램에서 "푸틴이 첫 임기 때부터 트럼프와 관계를 구축했다. KGB 훈련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평가하고 약점을 파악해 이용하는 수법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 트럼프는 곧 흥미를 잃을 것이다.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조금은 있지만, 그는 여기서 실패를 보고 있다"고 볼턴은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국제관계를 지도자들과의 개인적 관계라는 프리즘을 통해 바라본다"며 "좋은 개인적 친분으로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볼턴의 발언은 푸틴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포함한 20여 명의 지도자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차 세계대전 기념행사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시점에 나왔다. 이러한 모임은 베이징, 모스크바, 평양 간의 긴밀한 공조에 대한 서방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볼턴은 월요일 트럼프의 관세 전략을 다시 한번 비판하며, 이로 인해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를 끌어들이려 했던 서방의 수년간의 노력이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화요일 볼턴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이 미국과 인도의 관계를 수십 년 전으로 후퇴시켰고, 모디를 러시아와 중국 쪽으로 더 가깝게 밀어냈다. 베이징은 자신들이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의 대안이라고 자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턴 본인도 계속해서 뉴스의 중심에 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FBI 요원들이 8월 캐시 파텔 FBI 국장의 지시로 기밀문서 수사의 일환으로 그의 자택을 수색했다. 파텔은 올해 초 국장으로 취임했다.
볼턴은 워싱턴이 "간접적으로 유럽을 통해서라도"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도, 전쟁을 신속히 종식시키겠다는 트럼프의 약속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명했다. "그것이 절대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은 명백했다"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