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보잉(BA)의 항공우주 부문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던 일이 기억난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보잉 세인트루이스 공장에서 또다시 파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보잉 경영진은 여러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투자자들도 우려를 표명했으며, 목요일 오후 거래에서 보잉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시애틀 공장과 세인트루이스 공장 사이에는 상당한 처우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튜 패로니시는 이를 "보잉의 계자식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고 표현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세인트루이스 공장의 401(k) 퇴직연금과 휴가 일수, 최고 임금 도달 기간 등이 시애틀 공장보다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패로니시는 "우리가 일류 수준의 일을 하고 있음에도 항상 이류 취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잉의 댄 길리언 항공 우위 부문 부사장 겸 총괄매니저는 "우리의 제안이 그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해주길 바란다. 4년간 평균 40%의 임금 인상, 더 많은 휴가와 병가, 그리고 최저임금에서 최고임금까지 도달하는 기간을 33% 단축했다. 이 제안이 수용되면 향후 4년간 최고 임금을 받는 직원 수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잉은 주요 군수 고객의 사업 계획 변경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미 육군이 개선형 터빈 엔진 프로그램(ITEP)의 취소를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보잉은 아파치 AH-64F 항공기의 차세대 버전 설계에 착수했다.
새 버전에 대한 초기 정보에 따르면, 무게가 감소하고 '복합소재 동체'를 사용할 예정이다. 보잉의 공격헬기 프로그램 책임자인 테리 제이미슨은 이 새로운 버전이 2070년까지 운용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는 보잉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3개월간 17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를, 2명이 보유를 권고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43.31% 상승한 가운데, 보잉의 평균 목표주가는 261.24달러로 현재가 대비 13.12%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