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란 고위 관리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초청한 중국의 화려한 행사를 두고 '미국의 전략이 적국들을 단합시키고 우방을 분열시켰다'며 '미국 국가안보 정책의 극적인 실패'라고 지적했다.
서머스는 목요일 TV 인터뷰에서 처음 이 주장을 한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전례 없는 군사 퍼레이드가 열리는 시기에 중국, 러시아, 북한 수반들과 이란의 고위 관리들, 그리고 인도 총리까지 모두 중국 수도에 모인 것을 보면 이는 미국 국가안보 전략의 극적이고 지속적인 장기 실패'라고 썼다.
'외교정책의 고전적 격언은 우방은 단결시키고 적국은 분열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적국을 단합시키고 우방을 분열시키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세계를 훨씬 더 위험한 곳으로 만들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서머스의 발언은 중국에서 열린 2차대전 기념행사와 정상급 회담이 이어진 후 나왔다. 로이터 등 언론에 따르면 푸틴과 김정은이 베이징 퍼레이드에 참석했고, 모디는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별도로 참석해 중국 땅에서 20여 명의 지도자들이 모이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이번 모임은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경제적 유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베이징과 모스크바, 평양 간의 협력 강화에 대한 서방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주 다른 경고도 제기됐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략이 인도를 끌어들이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수십 년간의 미국의 노력을 '산산조각' 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진핑과 푸틴, 김정은이 퍼레이드에서 만나 '미국에 대항해 공모했다'고 비난하며 이번 사태의 정치적 민감성을 부각시켰다.
서머스는 특히 광범위한 관세 부과 등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자주 비판해왔다. 그는 올해 4월 트럼프가 제안하고 실행한 관세가 결과적으로 '약 30조 달러', 즉 '4인 가족 기준 30만 달러'의 비용을 미국 경제에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