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홀딩스(ASML)가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서 약 15억달러(13억유로)를 투자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ASML은 급성장 중인 AI 기업 미스트랄의 최대주주가 되며 이사회 의석도 확보하게 된다.
미스트랄AI는 오픈AI와 알파벳(GOOGL)과 같은 미국 기업들과 직접 경쟁하는 유럽의 대표적인 AI 기업이다. 이번 총 20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는 재무구조 강화와 함께 미국과 중국 AI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의 기술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라운드로 미스트랄AI의 기업가치는 약 117억달러로 평가되며, 이는 유럽 최고 가치의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됨을 의미한다.
미스트랄은 이미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DA)를 투자자로 두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작년 60억달러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2023년 구글 딥마인드 출신의 아서 멘시와 메타(META) 출신의 티모시 라크루아, 기욤 램플이 설립했다.
ASML은 대만반도체(TSM)와 인텔(INTC)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핵심 칩 제조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특히 최첨단 칩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독점 생산하며, 이 장비의 가격은 대당 약 1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ASML은 미스트랄AI 투자를 통해 고급 데이터 분석과 AI 역량을 활용해 칩 제조 도구를 더욱 최적화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SML의 장기 전망에 대해 증권가의 의견은 엇갈린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ASML 주식은 5개의 매수와 4개의 보유 의견을 바탕으로 '적정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ASML의 평균 목표주가는 866.02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10.8%의 상승 여력이 있다. 연초 이후 ASML 주가는 13.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