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사는 케빈은 '램지 쇼'의 진행자들에게 자신보다 수입이 훨씬 많은 여자친구와의 결혼이 두렵다고 털어놨다. 케빈은 금융 서비스 업계에서 연봉 20만 달러(약 2억 원)를 벌고 있지만, 그의 여자친구는 보험회사와 관련 사업을 통해 연간 350만~400만 달러(약 35억~40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케빈은 지난달 공동 진행자 조지 카멜과 존 델로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파트너의 수입이 자신을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성실한 크리스천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카멜은 "좋은 소식이 있다. 그녀는 돈 때문에 당신과 결혼하려는 게 아니다.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문제는 돈이 아니라고 케빈을 안심시켰다.
카멜은 성경 어디에도 남편이 아내보다 더 많이 벌어야 한다는 구절은 없다고 지적했다. "당신이 1달러를 벌든 100만 달러를 벌든, 그녀의 세계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건 당신의 불안감일 뿐이다"라고 델로니는 케빈의 의구심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이 여자가 나를 사랑하고 있고,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결혼 생활에서의 리더십은 급여와 무관하며 섬김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델로니는 케빈에게 가정에서 '최고 서비스 책임자' 역할을 맡아 아내의 정신을 보호하고, 시간을 존중하며, 안전한 휴식처를 제공하라고 권했다.
여러 회사를 운영하는 파트너를 둔 상황에서, 델로니는 금전적 비교보다 지지와 함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더십은 왕좌에 앉아있는 게 아니다. 배우자가 가장 필요로 할 때 곁에 있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의는 남성이 유일한 부양자여야 한다는 전통적 관념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보여줬다. 카멜은 남편이 가장인 가정에서도 돈이 결혼 생활을 강하게 만들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두 진행자는 좋은 배우자가 되는 것은 수입이 아닌 태도에 달려있다고 케빈에게 상기시켰다. 리더십은 아내의 수입을 앞지르는 것이 아니라 섬김과 경청, 안정감 제공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아내보다 더 많이 버는 남편들 중에도 형편없는 남편이자 아버지인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델로니는 정체성을 수입과 연결 짓지 말라고 경고했다. "어느 시점에는 당신의 정체성을 숫자와 분리해야 한다"며 아내가 더 많이 벌더라도 케빈의 기여는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신은 여전히 부양자가 될 것이다. 다만 인터넷에서 말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일 뿐"이라고 델로니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