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식배달 앱 도어대시(DoorDash)가 영국 딜리버루(Deliveroo) 인수에 대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승인 소식에 화요일 오전 주가가 1% 상승해 253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승인은 EU 집행위가 39억달러(2.9억파운드) 규모의 인수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결정한 지 수주 만에 나왔다.
도어대시는 지난 5월 2021년 런던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주가 부진을 겪어온 영국 음식배달 업체 딜리버루 인수에 합의했다.
딜리버루는 영국, 프랑스, 벨기에, 아일랜드 등 유럽 여러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이로 인해 인수 협상이 시작되자 EU 집행위가 개입하게 됐다.
EU 집행위는 간소화된 합병 심사 절차에 따라 이번 거래를 검토했다. 이는 브뤼셀이 시장 경쟁을 저해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거래에 적용하는 신속 승인 절차다.
딜리버루는 유럽 외에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싱가포르 등에서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2021년 기업공개(IPO) 당시 76억 파운드에 달했던 기업 가치는 지난 몇 년간 급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급증했던 수요가 외식 재개로 감소한데다, 우버이츠(Uber Eats)와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Just Eat Takeaway) 같은 업계 거물들과의 경쟁 압박도 겪어왔다.
도어대시는 딜리버루와의 통합을 통해 음식배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가는 도어대시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29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중 22명이 매수, 7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도어대시의 주가 목표치는 평균 305.23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1%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