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AI 칩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NASDAQ:NVDA)가 브로드컴(NASDAQ:AVGO)의 최근 실적 발표로 인해 XPU의 부상으로 GPU 시장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월가 애널리스트 순위 9위인 시티의 아티프 말릭은 2026년까지 GPU가 AI 컴퓨팅 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구글의 TPU와 아마존의 트레이니움과 같은 하이퍼스케일러 설계 AI 칩인 XPU 부문이 2026년에 전년 대비 5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GPU의 34%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변화로 GPU 판매가 12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말릭은 2026년 GPU 시장 전망을 기존 2320억 달러에서 약 5% 하향 조정했다.
말릭의 전망 수정은 브로드컴의 2024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나왔다. 브로드컴은 신규 및 기존 고객사로부터 XPU 수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말릭은 구글이 메타, 오픈AI, 오라클과 같은 경쟁사에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은 맞춤형 칩이 엔비디아 GPU의 신뢰할 만한 대안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말릭은 2026년 GPU 판매가 약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210달러에서 2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여전히 약 18%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브로드컴은 AI 경쟁에서 다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직접 경쟁하는 대신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자체 XPU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인프라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말릭의 동료인 크리스토퍼 대널리는 브로드컴의 실적이 'AI 부문의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160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AI가 이미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널리가 오픈AI로 추정하는 고객사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맞춤형 칩 주문을 포함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대널리는 이러한 모멘텀을 바탕으로 2025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으나, 주식 기반 보상 증가로 주당순이익(EPS) 전망은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2026 회계연도에 대해서는 AI 주도 성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매출과 EPS 전망을 모두 크게 상향 조정했다.
대널리는 브로드컴의 목표주가를 315달러에서 35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나, 현재 주가는 이미 이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엔비디아는 35개의 매수, 3개의 보유, 1개의 매도 의견을 바탕으로 강력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 210.67달러는 향후 1년간 24%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브로드컴 역시 25개의 매수와 2개의 보유 의견을 바탕으로 강력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 375.30달러는 1년 후 11%의 프리미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