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헬스 주가 반등 임박...월가 `큰손들` 매수 러시

2025년 들어 유나이티드헬스(UNH)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내외 여러 도전과제에 직면한 이 장기 성장주는 지난 1년간 약 47% 하락했으며, 52주 최고가 대비 50%나 떨어졌다.

최근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현 주가 수준에서 유나이티드헬스에 대해 강세 전망을 유지한다. 주목할 만한 세 가지 요인은 슈퍼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 주가 하락으로 인한 저평가 매력, 그리고 평균 이상의 배당수익률과 꾸준한 배당성장을 보여주는 배당주로서의 매력이다.

시장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가운데, 유명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기회로 삼아 대규모 포트폴리오에 이 종목을 추가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BRK.B)가 2025년 2분기에 신규 포지션을 구축했다는 13F 공시 이후 주가는 저점에서 반등했다. 버크셔는 평균 311.97달러에 503만9565주를 매수해 약 16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는 전형적인 버핏식 투자 행보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그는 시장이 공포에 질렸을 때 탐욕을 보이며, 우량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을 때 매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투자자들이 버핏의 매수를 일종의 승인 도장으로 여긴다. 다만 이번 투자는 버크셔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0.6%에 불과한 비교적 작은 비중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NFL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데이비드 테퍼의 아팔루사 매니지먼트도 2분기에 기존 보유 지분을 1300% 늘려 245만주를 확보했다. 평균 매수가는 311.97달러였다. 흥미롭게도 닷지앤콕스의 헤지펀드 매니저 존 건은 버핏 매수 규모의 두 배인 270만주를 매수했다.

'빅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도 올해 초 포지션을 구축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사이온 자산운용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중 약 11%를 차지했으며, 매수 가격은 311.95달러로 보고됐다. 버핏과 달리 버리는 단기 트레이딩을 선호해 현재 보유 여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이는 현 주가 수준에서 가치투자 기회를 포착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TipRanks의 헤지펀드 트래커에 따르면 월가 헤지펀드 매니저들 사이에서 유나이티드헬스는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지난 분기 SEC에 제출된 86개 헤지펀드의 13F 보고서에 따르면,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2025년 5월 약 2000만주에서 현재 4400만주로 보유 지분을 늘렸다. 주요 16개 헤지펀드를 기준으로 한 현재 신뢰도 신호는 '매우 긍정적'이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성장성뿐만 아니라 배당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S&P 500 평균의 두 배가 넘는 2.8%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며, 15년 연속 배당 인상이라는 우수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9.5배로 S&P 500의 22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의 의료 이용률 예측 실패와 보험료 인상을 상회하는 의료비 상승으로 실적이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 주당순이익(EPS) 16.24달러에서 2026년 18.08달러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가는 최근 3개월간 17건의 매수, 2건의 보유, 1건의 매도 의견을 제시하며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주가가 목표주가인 317.80달러를 약간 상회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부진했던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현재 매력적인 진입 시점을 제공하고 있다. 워런 버핏, 데이비드 테퍼, 마이클 버리와 같은 전설적인 투자자들이 공포장세를 활용해 이 장기 우량주를 저가에 매수하고 있다.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적인 배당수익률, 15년간의 꾸준한 배당성장을 고려할 때 현재 325달러 수준에서 강력한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