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CEO 호크 탄의 계약 연장과 함께 수억달러 규모의 주식 보상을 AI 매출 목표 달성과 연계했다. 이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브로드컴이 2030년까지 1200억달러의 AI 제품 매출을 달성해야 한다.
이는 브로드컴이 맞춤형 AI 칩 개발과 판매에서 엔비디아와의 경쟁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지난주 브로드컴은 맞춤형 AI 가속기(XPU) 수요 급증과 VMware 통합 효과에 힘입어 2025년 3분기 매출과 실적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9월 9일 규제 당국 제출 자료에 따르면, 호크 탄은 브로드컴의 AI 매출이 2030 회계연도까지 900억달러를 달성할 경우 61만521주를 받게 된다. 이는 9월 9일 종가 336.67달러 기준 약 20억5500만달러 규모다. 더욱이 AI 매출이 1200억달러에 도달하면 현재 주가 기준 약 61억6600만달러를 받게 된다.
지난주 브로드컴 이사회는 호크 탄의 CEO 임기를 '최소' 2030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연장의 일환으로 이사회는 장기 실적 향상을 위해 공격적인 AI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
브로드컴은 맞춤형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브로드컴의 전략은 엔비디아와 차별화된다. 엔비디아가 범용 GPU(그래픽 처리 장치) 시장을 선도하는 반면, 브로드컴은 대형 고객을 위한 맞춤형 XPU를 제작한다. 이러한 칩은 고객의 특정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비용, 규모, 성능을 제공한다.
지난 분기까지 브로드컴은 XPU 관련 AI 매출에 기여하는 3개의 주요 고객사가 있었다. 그러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호크 탄은 4번째 주요 고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후 보도에 따르면 이 신규 고객은 ChatGPT 개발사 OpenAI로, 4분기부터 브로드컴의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OpenAI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100억달러 규모의 맞춤형 AI 칩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브로드컴의 장기 전망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입장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브로드컴 주식은 27개의 매수와 2개의 홀드 의견을 바탕으로 강력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브로드컴의 평균 목표주가는 375.56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1.6%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연초 이후 브로드컴 주가는 4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