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스웨덴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가 오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KLAR' 티커로 상장 데뷔를 한다. 주당 공모가는 35~37달러 예상 범위를 상회한 40달러로 책정됐다. 클라르나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3억7000만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며, 기업가치는 약 151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번 IPO에서 클라르나는 3430만주를 공모하며, 이는 공모 후 총 발행주식 3억7800만주의 약 9%를 차지한다. 총 공모 금액 중 약 11억7000만 달러는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기존 주주들에게 돌아가고, 클라르나는 2억 달러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IPO의 주관사는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다.
클라르나는 유럽 최대 후불결제(BNPL) 업체 중 하나로, 미국은 이미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 미국에서는 어펌홀딩스가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클라르나는 블록의 애프터페이 서비스와 페이팔의 BNPL 서비스와도 경쟁하게 된다.
BNPL 모델은 소비자들이 할부 결제를 선호하면서 전통적인 은행의 소비자 대출 사업을 잠식하고 있다. 클라르나는 각 거래에서 가맹점 수수료를 받고 장기 금융에서는 이자와 연체료를 수취하며 수익을 창출한다. 클라르나는 메이시스와 월마트를 포함한 주요 미국 소매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클라르나의 가장 인기 있는 상품 중 하나는 '4회 분할결제' 서비스로, 고객들은 6주에 걸쳐 4회 무이자 균등 분할 결제가 가능하다. 클라르나는 이자가 부과되는 장기 BNPL 상품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등 다른 상품으로도 영역을 확장했으며, 유럽에서는 은행 라이선스도 보유하고 있다.
클라르나는 관세 문제와 관련된 지정학적 긴장으로 3월 예정됐던 미국 상장을 연기했다. 현재는 시장 상황이 안정화되고 신규 상장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면서 상장을 진행하게 됐다. 올해 다른 주목할 만한 IPO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인터넷,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 피그마,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가 있으며, 모두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클라르나는 8월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8억2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손실은 2024년 2분기 1800만 달러에서 53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클라르나가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동일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약 150억 달러의 현재 기업가치로 클라르나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미국 IPO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