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빌홀딩스 지분 5% 매입...주가 6% 급등

결제 서비스 기업 빌홀딩스(Bill Holdings) 주가가 화요일 시간외 거래에서 6% 이상 상승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5% 이상의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엘리엇은 빌홀딩스의 5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됐으며, 경영진에 대한 압박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주에는 또 다른 행동주의 펀드인 스타보드밸류가 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하며 4명의 이사 선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1년 고점 대비 주가 급락

빌홀딩스는 2021년 핀테크 붐 당시 시가총액이 340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85% 가량 폭락하면서 현재 시가총액은 52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

이 회사는 연간 3000억 달러 이상의 결제를 처리하고 있으며, 매출 안정화를 위해 대형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3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며, 4억 달러 이상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자사주 매입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인수설 부상

결제 서비스 업계 전반의 기업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빌홀딩스를 잠재적 인수 대상으로 보고 있다.

최근 경쟁사인 쿠파와 아비드엑스체인지가 비상장화됐으며, 멜리오는 올해 초 매각됐다. 엘리엇은 닐슨과 시트릭스 등 기술기업들의 지분을 매입한 뒤 인수를 지원한 이력이 있다.

향후 전망

엘리엇은 아직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밝히지 않았으나, 스타보드와 함께 빌홀딩스 경영진에 새로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주가 급락 이후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더 빠른 변화나 매각, 자사주 매입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엘리엇의 지분 매입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은 이 행동주의 투자 공방의 다음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투자의견

월가는 빌홀딩스에 대해 9개의 매수와 10개의 보유 의견을 토대로 '중립적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빌홀딩스의 평균 목표주가는 56.67달러로, 현재가 대비 11.29%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