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감축은 쉬운 선택일 뿐... 비용 절감의 더 현명한 방법 있다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적은 직원으로 더 높은 수익'이라는 새로운 경영 구호가 떠오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조직도를 단순화하고 관리 계층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인력 감축은 장기적 가치 창출의 지름길이 될 수 없으며, 현명한 기업들은 정리해고 없이도 비용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

강한 경제적 역풍과 AI의 잠재력이 입증되면서, 기업 경영진들은 수익성 유지와 재무적 규율 강화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를 인력 감축을 통해 해결하려 하고 있다. 현재 미국 주요 기업 5곳 중 1곳은 10년 전보다 적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인력 감축이 단기적으로는 숨통을 틔워주고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만, 장기적 영향은 종종 과소평가되며 조직 성과를 크게 저해할 수 있다.

시장은 정리해고를 결단력 있는 조치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기업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파괴적인 행동 중 하나다. 이는 직원들과 경쟁사들에게 성장이 더 이상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며, 팀의 불안정성을 높이고 사기를 저하시키며, 규율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실행력을 떨어뜨린다.

더 나쁜 것은 정리해고가 지속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성장이 재개되어 기업이 재건해야 할 때, 새로운 직원 채용, 교육, 적응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비용은 종종 과소평가된다. 한편 남은 직원들의 번아웃은 생산성을 더욱 저하시켜 장기적 성과에 악영향을 미치는 숨은 비용이 된다.

신기술 도입과 연계된 정리해고조차도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 AI나 자동화가 공백을 매끄럽게 메워줄 것이라 가정하고 인력을 감축한 기업들은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하곤 한다. 조직의 지식이 사라지고, 추진력이 떨어지며, 실행력이 저하된다. 실제로 최근 여러 설문조사에 따르면, AI 기반 정리해고를 단행한 경영진의 절반 이상이 나중에 이를 후회했다고 한다. 이들은 득실을 과소평가했고 역량을 충분히 빠르게 재건하지 못했다.

정리해고가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가져올 수 있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이다. 건전한 전략 없이는 어떤 기업도 장기적 성공을 위해 비용만 줄일 수는 없다. 과잉 채용의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정리해고가 첫 번째 선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인력 감축에 앞서 기업들은 더 효과적이고 위험이 낮은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 외부 지출 축소: 인건비 외 지출을 평가하고 벤더 계약, 자본 프로젝트,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 재량적 지출 축소를 고려한다.
• 수익 레버: 가격 전략과 고객 중심 접근을 개선하여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인다.
• 가역적 노동력 조정: 핵심 인재를 잃지 않으면서 단기 비용을 관리하기 위해 채용 동결, 계약직 지출 감소, 선별적 휴직, 임원 급여 동결 등을 시행한다.

이러한 조치들은 시간을 벌고 기업의 회복력을 보호하며 대규모 정리해고가 초래하는 심각한 문화적 피해를 피할 수 있게 한다.

재교육도 충분히 활용되지 않는 수단이다. 몇 년 전 AT&T는 자동화와 기술 향상 중 선택의 기로에 섰다. 회사는 인력의 절반을 해고하는 대신 대규모 재교육에 투자했는데, 직원을 완전히 교체하는 것이 더 비용이 많이 들고 덜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결정은 조직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성장이 재개됐을 때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모든 부서에서 10%를 삭감하는 것과 같은 일괄적인 감축은 공정해 보일 수 있지만, 성과를 주도하는 핵심 그룹에 피해를 줄 위험이 있다. 기능별 산출, 비용, 생산성에 대한 엄격한 분석 없이는 기업이 잘못된 팀을 감축하여 나중에 대가를 치를 수 있다.

정리해고가 본질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표적화되고 신중하며 정당화되어야 한다. 경영진은 '더 이상 필수적이지 않은 업무는 무엇인가'를 물어야 한다. 때로는 비핵심 사업을 중단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이 답이 될 수 있지만, 이러한 결정은 공황이 아닌 운영상의 명확성에서 나와야 한다.

경기 침체기를 더 강하게 극복하는 기업들은 미리 계획을 세우는 기업들이다. 이들은 압박이 가중되기 전에 시나리오를 모델링하고, 계약과 사업 라인의 리스크를 이해하며, 어떤 비용이 매몰될 수 있는지 파악한다. 이러한 선견지명으로 필요할 때 신속하고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다. 대규모 정리해고를 피하는 기업들은 지식을 유지하고, 문화적 안정성을 유지하며, 더 나은 장기적 가치를 창출한다.

이러한 수준의 전략적 규율은 신뢰도 구축한다. 시장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비용이 어떻게 절감되는지에 반응한다. 특히 불확실한 시기에, 어디서 철수하고 어디에 투자할지 명확히 설명하는 리더들이 신뢰를 얻는다.

정리해고는 빠른 시각적 효과를 제공할 수 있지만, 현명한 비용 관리는 단순한 인원 감축 이상이다. 명확한 근거와 실질적인 변화 없이는 비용 절감이 일시적일 뿐이다. 사업 복잡성이 남아있고, 집중력이 부족하며, 운영이 비효율적인 상태라면 비용은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지속 가능한 절감은 사업을 단순화하고, 초점을 명확히 하며, 자원을 가치에 맞춰 배분하는 데서 온다. 올바른 순서가 중요하다: 벤더 지출을 해결하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을 제거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집중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인력과 시스템, 지식을 보호해야 한다.

올바르게 수행된 비용 관리는 일시적 해결이 아닌 회복력을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