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디시네트워크의 슬링TV가 단기 이용권 도입을 추진하자 엔터테인먼트 공룡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가 소송을 제기했다. 수요일 장 마감 직전 워너브러더스 주가는 이 소식에 소폭 상승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슬링TV의 단기 구독권이 기존 유통 계약을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디즈니(DIS)와 ESPN도 같은 이유로 소송에 동참했다. 워너브러더스는 법원 제출 문서에서 "디시의 무모한 행동이 프로그래머들에게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단기 이용권은 월간 구독에 기반한 프로그래머들의 사업 모델을 훼손한다"고 밝혔다.
슬링TV의 모회사인 디시네트워크와 에코스타(SATS)는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직접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슬링TV는 일일, 주말, 주간 이용권으로 비싸고 경직된 번들 상품의 틀을 깼다. 원하는 대로 결제하고 즉시 이용할 수 있는 고객 중심 모델이다. 이는 시장 지배력과 변화 저항에 의존하는 구시대적 가격 정책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장기 계약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구독자에게 통제권을 돌려주는 것은 독점적 통제보다 소비자 가치를 우선시하는 경쟁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우회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워너브러더스와 디스커버리 글로벌의 분할이 시간문제라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불확실했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CEO는 2026년 4월 분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슬라브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할을 막는 규제나 주주 승인 등의 장애물이 없어, 앞으로 6개월 정도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가는 WBD 주식에 대해 '매수' 8건, '보유' 7건으로 '적극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1년간 76.66% 상승한 WBD 주식의 목표주가는 14달러로, 현재가 대비 12.13%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