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미국과 중국이 중국계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미국 사업 운영 지속을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합의 조건에 따르면 오라클(ORCL)이 이끄는 컨소시엄과 실버레이크 매니지먼트, 안드레센 호로위츠가 틱톡 미국 사업의 약 80%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중국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지분은 미국 국가안보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20% 미만으로 축소된다.
최종 거래 구조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는 금요일에 확정될 예정이다. 오라클 주가는 정규장에서 1.5% 상승했으며, 이번 딜 소식이 전해진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에 대한 미국의 사업 금지 조치를 4번째로 연장해 2025년 12월 16일까지 조건을 확정하도록 했으며,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전국적 사업 금지에 직면하게 된다. 다만 트럼프와 시진핑이 이번 딜을 승인하면 더 빨리 마무리될 수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안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비중국계 소유주에게 매각해야 한다는 기존 제안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이미 별도의 미국용 틱톡 버전을 테스트 중이며, 분할이 완료되면 미국 사용자들은 이 버전으로 이전하게 된다. 한편 오라클은 틱톡의 미국 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계속하게 되는데, 이는 이 소프트웨어 거인의 주요 수익원이 되고 있다. 오라클은 '프로젝트 텍사스'라 불리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통해 미국 및 기타 국가에서 틱톡의 사용자 데이터를 호스팅하고 있다.
협상의 주요 쟁점은 사용자의 시청 선호도에 따라 동영상을 추천하는 틱톡의 추천 소프트웨어(알고리즘) 소유권을 둘러싼 것이다.
미국은 바이트댄스가 이 알고리즘을 틱톡 미국 법인에 라이선스하기를 원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통과된 2024년 법률은 매각 이후 바이트댄스가 알고리즘에 대한 통제권을 포함해 틱톡 미국 법인의 운영에 어떠한 역할도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구조조정된 기업의 이사회는 대부분 미국인으로 구성되며, 최소 1명은 미국 정부가 임명하게 된다.
새로운 기한까지 틱톡은 미국에서 계속 운영될 수 있으며, 애플(AAPL)과 알파벳(GOOGL) 같은 유통업체들도 미국 소비자들에게 앱을 계속 제공할 수 있다.
증권가는 AI 클라우드 생태계에서 오라클의 핵심적 역할을 근거로 장기 전망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입장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오라클 주식은 24개의 매수와 8개의 보유 의견을 바탕으로 강력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오라클의 평균 목표주가는 340.75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11.1%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연초 이후 오라클 주가는 85%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