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엔비디아(NVDA)가 중국에서 또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BABA) 등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RTX Pro 6000D 칩 사용을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이 칩은 미국의 이전 수출 규제에 대응해 중국 무역 규정에 맞춰 특별 제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 보도에 대해 실망감을 표명했다. 그는 "해당 국가가 원하지 않으면 시장에 진출할 수 없다"며 "엔비디아가 중국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이 문제는 이제 미중 간 더 넓은 대화의 맥락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8월 트럼프 행정부와 엔비디아 간 체결된 합의 이후 몇 달 만에 발생했다. 당시 합의는 엔비디아의 H20 칩의 중국 판매를 허용하되, 판매량의 15%를 미국 정부에 제공하도록 규정했다. 이는 무역 긴장을 완화하면서도 첨단 부품에 대한 미국의 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이미 애널리스트들에게 향후 매출 전망에서 중국을 고려하지 말라고 조언한 바 있다. 황 CEO는 중국에서의 사업이 롤러코스터와 같았다고 언급했으며, 베이징의 최근 조치로 이러한 관점이 더욱 명확해졌다.
동시에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품 제조업체 멜라녹스 인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로 엔비디아는 판매 제한과 감독 강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회사는 다른 지역에 더 집중하는 한편, 중국은 자체 반도체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향후 전개는 개별 기업의 계획보다는 양국 정부 간 협상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월가에서 여전히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목표주가는 211.11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3.37%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