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시청자들이 TV를 켤 때 최악의 소비자 경험을 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거대 기업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의 데이비드 자슬라브 CEO가 한 이 발언은 충격적이다. 그는 "시장에 너무 많은 사업자가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자슬라브는 이를 어떻게 해결하려 하는가? 몇 가지 해결책이 제시됐지만 투자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요일 거래 마감 직전 워너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자슬라브의 이러한 지적은 일리가 있다. 업계는 어떤 형태로든 통합이 필요한 상황이다. 넷플릭스(NFLX)가 업계를 주도하던 초기에는 소비자들이 적당한 월 요금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는 초기 케이블TV 해지자들에게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달라져 미국 가구당 평균 4개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서비스나 품질 개선 없이 가격만 인상하던 케이블TV 시대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TV 산업은 현재 분열되어 있다. 2025년 시즌 SyFy 채널의 경우 신작은 '리바이벌' 하나뿐이며, '레지던트 에일리언', '더 아크', '서리얼 에스테이트'만이 새 시즌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슬라브가 HBO 맥스를 파라마운트+(PSKY)와 통합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선하려 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익숙하지만 반갑지 않은 해결책만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다. 케이블TV를 떠나게 만들었던 바로 그 문제가 이제 스트리밍으로 오고 있다. HBO 맥스는 조만간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자슬라브는 "사람들이 HBO 맥스를 정말 좋아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핵심이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의 콘텐츠, 시리즈, 해외에서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사랑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이해가 되는 말이다. 하지만 자슬라브는 이어서 "우리는 현재 가격이 너무 낮다고 생각한다. 현재 성장하고 있고 사람들이 우리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진행할 것이다. 하지만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 사람들이 사랑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월가는 WBD 주식에 대해 지난 3개월간 5건의 매수와 10건의 보유 의견을 제시하며 '중립적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116.75% 상승한 가운데, WBD의 평균 목표주가는 14.61달러로 현재가 대비 18.65%의 하락 여지를 암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