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소화기·비뇨기 진단기기 수요 증가로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홍콩 바이오 관련주들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연초 이후 항셍헬스케어지수가 두 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의료 관련 기업들의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중증 환자의 생명유지와 각종 질병 진단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메드캡틴메디컬테크놀로지가 그 중 하나다. 이 회사는 9월 11일 모건스탠리와 화타이인터내셔널을 공동 주관사로 하여 홍콩거래소 상장을 신청했다.
2011년 설립된 메드캡틴은 병원, 외래진료소, 보건소, 실험실, 가정간호 등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의료기기와 관련 제품을 생산한다. 제품군은 생명유지장비, 최소침습시술기기, 체외진단기기 등 3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된다.
생명유지장비는 중환자실, 수술실, 응급실에서 중증 환자 관리에 사용되며 주입시스템, 마취기, 기도관리제품, 폐기능 검사장비 등이 포함된다. 두 번째 사업부문은 소화기나 비뇨기 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것으로, 체내 장기를 관찰하기 위해 삽입하는 재사용 및 일회용 내시경 등을 생산한다. 세 번째 사업부문에서는 응고, 혈액형 검사, 화학발광, 분자진단용 체외검사장비를 제공하며, 염증에서부터 암과 바이러스 감염에 이르는 다양한 건강 문제를 진단한다.
IPO 관련 의뢰 연구에 따르면 메드캡틴은 여러 전문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판매액 기준으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 내 주입장치 워크스테이션 시장 1위를 차지했으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소화기계 진단용 소모품 시장에서 2위, 2024년에는 혈액형 검사장비 시장에서 5위권에 진입했다.
메드캡틴은 올해 상반기까지 50개 이상의 생명유지장비, 80개의 최소침습시술기기, 210개의 체외진단제품을 출시했으며, 전 세계 140개국 이상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과 영국에 5개의 연구개발센터와 6개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내 6,000개 이상의 병원에서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메드캡틴이 영업하는 의료기기 산업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미래 전망도 밝다. 글로벌 생명유지장비 시장은 작년 751억 달러 규모였으며, 중국 시장은 557억 위안(78억 달러)을 기록했다. CIC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이 1,09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국 시장은 932억 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메드캡틴은 IPO 자금을 3개 사업부문의 연구개발 강화와 글로벌 성장 추진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드캡틴의 실적은 최근 몇 년간 상승세를 보였다. 매출은 2022년 9.17억 위안에서 2023년 13.1억 위안으로 증가했고, 2024년에는 14억 위안에 달했다. 2025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1% 증가한 7.87억 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률은 2022년 43.7%에서 2025년 상반기 52.9%로 상승했다.
최소침습시술 부문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2025년 상반기에는 4억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51.1%를 기록했다. 생명유지장비는 3억 위안으로 37.9%, 체외진단기기는 8,622만 위안으로 11%를 차지했다.
생명유지장비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몇 년간 변동이 있었다. 2023년 이 부문 매출은 5.64억 위안이었으나, 작년에는 12.4% 감소한 4.94억 위안을 기록했다. 회사는 팬데믹 기간 중 병원들의 선제적 구매로 인해 작년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메드캡틴은 올해 상반기 4,097만 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전년 동기 5,803만 위안 순손실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다. 회사는 판매량 증가, 생산효율 향상, 고정비용 희석 등을 흑자전환 요인으로 꼽았다. 순손실은 2022년 2.26억 위안에서 2023년 6,451만 위안으로 줄었는데, 이는 제품군 확대와 수요 증가에 기인했다. 그러나 2023년 팬데믹 절정기 이후 생명유지장비 수요가 약화되면서 매출 성장이 둔화됐고, 그 해 9,662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메드캡틴은 2016년 이후 힐하우스캐피탈, 선전캐피탈그룹 등이 참여한 여러 차례의 자금조달을 통해 탄탄한 투자자 기반을 구축했다. 힐하우스 관련 기업들이 20.79%, 선전캐피탈그룹이 8.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마지막 자금조달 당시 기업가치는 82.5억 위안에 달했다. 2025년 실적 기준으로 이는 주가수익비율(P/E) 약 100배에 해당하며, 업계 선도기업 마인드레이메디컬의 32배와 비교된다.
높은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흑자전환 성공과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고려할 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