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머 "트럼프는 왕처럼 군림하지만 약한 지도자...정부 셧다운 책임 회피"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척 슈머(뉴욕)는 화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임박한 정부 셧다운의 책임이 전적으로 트럼프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어디서든 협상할 준비 돼 있어

슈머는 소셜미디어 X에 일련의 글을 올려 트럼프가 협상을 거부하는 반면 민주당은 합의 도출을 위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비난했다.

슈머는 짧은 영상에서 "이번 셧다운은 도널드 트럼프의 셧다운이 될 것"이라며 "오늘이든, 내일이든, 심지어 골프장에서라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슈머 "트럼프는 책임 회피하는 약한 지도자"

슈머는 하루 종일 수위를 높여가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아닌 왕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는 자신이 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왕이 아니다. 그는 대통령이며, 우리와 협력해 트럼프 셧다운을 피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또한 트럼프가 민주당의 '급진적 의제'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반박했다. 슈머는 "미국인의 의료보험을 보호하는 게 어떻게 '급진적'인가? 미국인의 생활비를 낮추려는 노력이 어떻게 '급진적'인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 게시물에서 슈머는 트럼프를 약한 지도자로 규정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강한 말을 하기 좋아하지만, 실제로 지도력을 발휘하고 협상하고 성과를 내야 할 때는 도망간다. 도망치고, 숨고, 무시한다. 이는 강함이 아닌 약함의 표시"라고 지적했다.

제프리스, 정부 셧다운 위협에 대해 트럼프 비판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뉴욕)는 트럼프에게 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트럼프가 셧다운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서한에 서명하며, 민주당은 초당적 지출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의료보험을 위협하는 '불순한 지출법안'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가 자신과 슈머와의 예정된 백악관 회담을 취소한 것을 비판하며, 트럼프와 공화당 극단주의자들이 '공화당의 의료보험 위기'를 해결하는 대신 정부 셧다운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정부 셧다운 관련 민주당 요구 비판

트럼프는 화요일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정부 운영을 위한 민주당 지도부의 요구를 "진지하지 않고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1조 달러 이상의 신규 지출, 불법 이민자 무상 의료, 미성년자 성전환 수술 지원 등 '극좌'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의회 민주당과의 회담이 생산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취소했지만, 정부 운영을 위한 '상식적인' 원칙에 동의한다면 협상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마이크 리 상원의원(공화당-유타)은 X를 통해 트럼프를 옹호하며, 민주당의 "나쁜 정책 선택"을 지지하도록 압박받을 수 없다고 말하며 트럼프가 예산 협상에 부적합하다는 슈머의 주장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