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컴퓨팅 대기업 알리바바 (BABA) 주가가 지난 한 달간 43.5% 이상 급등하며 연초 대비 상승률이 108%에 달했다. 인공지능(AI) 주도 성장 이니셔티브에 대한 공격적 투자,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 (NVDA)와의 파트너십, 그리고 새로운 AI 서비스 출시가 알리바바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US 타이거 시큐리티즈 애널리스트는 최근 급등 이후 위험 대비 수익률이 덜 매력적이 됐다고 판단해 알리바바 주식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다른 여러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 주식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US 타이거 시큐리티즈의 보 페이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 주식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지만, 목표주가는 145달러에서 18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 주가 급등 배경으로 최근 분기 실적 발표 이후 회사의 AI/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 재점화, 고무적인 기업 발표, 중국 기술주에 대한 개선된 심리를 꼽았다.
페이는 알리바바의 AI, 클라우드, 플랫폼 투자의 중장기 궤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건설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 여력의 상당 부분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페이는 최근 급등 이후 알리바바 주식이 현재 수준에서 하락 위험에 더 취약해졌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알리바바 주식이 현재 향후 12개월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기준 13.3배에 거래되고 있어 아마존 (AMZN)의 13.0배와 본질적으로 동일한 수준이 되면서 이전 강세 전망을 뒷받침했던 밸류에이션 완충 효과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페이와 달리 시티그룹의 알리시아 얍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87달러에서 21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4성급 애널리스트인 얍은 알리바바 압사라 컨퍼런스 현장 참석자 트래픽과 가속화되는 AI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한 데이터센터 용량 10배 증설이라는 회사의 낙관적 전망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매출 및 자본지출 가정을 상향 조정했다.
얍은 알리바바를 "풀스택 AI 서비스를 갖춘 5~6개 글로벌 슈퍼 클라우드 플랫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매출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한다.
마찬가지로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큐리티즈의 조이스 주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열린 연례 플래그십 이벤트인 압사라 컨퍼런스 이후 알리바바 주식 목표주가를 168달러에서 195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그는 에디 우 최고경영자가 인공 초지능(ASI) 시대를 맞아 발표한 AI 투자 및 클라우드 컴퓨팅 예산 증액에 주목했다.
"새로운 ASI 시대의 거대한 기회를 겨냥해 회사는 최고 수준의 대형 모델, 글로벌 AI 클라우드 네트워크, 개방적이고 개발자 친화적인 생태계를 제공하는 세계 최고의 풀스택 AI 서비스 제공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전체적으로 월가는 17개 매수와 1개 보유 의견을 바탕으로 알리바바 주식에 대해 적극 매수 합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알리바바 주식 평균 목표주가 172.40달러는 현재 수준 대비 2.3%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