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자산규모 10조 달러의 뱅가드그룹이 미국 브로커리지 고객들에게 암호화폐 ETF 접근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금요일 보도됐다.
전 폭스비즈니스 기자 엘리너 테렛은 소식통을 인용해 뱅가드가 제3자 암호화폐 ETF에 대한 예비 검토를 시작했으며, 브로커리지 고객들에게 이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일정이나 자체 상품 라인업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만약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뱅가드의 전통적인 신중한 접근방식에서 큰 변화를 의미하게 된다.
뱅가드는 그동안 디지털 자산이 변동성이 크고 본질적 가치가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암호화폐 ETF 제공을 거부해왔다.
2024년 뱅가드의 ETF 책임자 자넬 잭슨은 암호화폐를 "역사가 짧고 본질적 경제 가치가 없는 미성숙한 자산군"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입장은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규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하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새로운 암호화폐 ETF의 승인 기간을 75일로 단축했으며, 이로 인해 2024년 이후 20개 이상의 상품이 출시됐다.
블랙록(NYSE: BLK)과 피델리티는 이미 새로운 규제 체계의 혜택을 보고 있다.
현 뱅가드 CEO 살림 람지가 블랙록 재직 시절 출시한 블랙록의 주력 상품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NASDAQ: IBIT)는 2024년 출시 이후 자산규모가 8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
전 블랙록 임원 출신인 뱅가드의 CEO 살림 람지는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면서도 암호화폐 ETF 접근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뱅가드가 암호화폐 ETF 접근을 허용한다면 그 영향은 단순한 상품 선택의 차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운용자산 10조 달러와 5000만 이상의 고객 계좌를 보유한 뱅가드가 비트코인(CRYPTO: BTC), 이더리움(CRYPTO: ETH), 솔라나(CRYPTO: SOL) ETF에 제한적으로라도 투자를 허용한다면 현물 및 파생상품 시장의 유동성 패턴이 크게 변화할 수 있다.
뱅가드는 투기성 상품을 추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출시되는 상품은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ETF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소형 토큰의 상승 여력을 제한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의 자금 흐름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이는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의 자산 배분에서 주변부에서 핵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