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텔레그램의 억만장자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 정보기관이 자신의 프랑스 내 법적 문제와 관련해 유화적 태도를 보이는 대가로 자사 플랫폼의 몰도바 관련 채널을 검열하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두로프는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약 1년 전 파리에서 사법 감독 하에 있을 당시 프랑스 정보기관의 중개인이 자신을 접촉했다고 밝혔다.
두로프에 따르면 해당 기관은 EU 가입 여부가 걸린 몰도바 의회 선거를 앞두고 몰도바 정부의 요청으로 특정 텔레그램 채널을 '검열'해달라고 요구했다.
두로프는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일부 채널만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개인은 이에 대한 대가로 프랑스 정보기관이 자신의 사건을 담당하는 판사에게 '좋은 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두로프는 '만약 정보기관이 실제로 판사에게 접근했다면 이는 사법 절차 개입 시도에 해당한다'며 '그렇지 않고 단순히 그렇게 주장한 것이라면, 동유럽의 정치적 상황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내 프랑스 내 법적 상황을 이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하며, 두로프가 올해 초 루마니아 선거와 관련해서도 비슷한 주장을 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외무부는 X를 통해 '루마니아에 이어 몰도바다. @두로프는 선거 기간마다 이런 주장을 하기를 좋아한다'고 반박했다.
두로프는 지난 5월 프랑스 대외정보국이 루마니아 보수 진영의 목소리를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해당 기관은 이를 부인했다.
두로프는 지난 8월 텔레그램 상의 범죄 활동을 적절히 규제하지 못했다는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구금된 바 있다.
그는 마약 거래, 아동 성착취물, 사기 등과 관련해 법 집행기관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텔레그램 측도 불충분한 관리·감독이라는 비난을 반박했다.
이는 플랫폼 상의 활동과 관련된 범죄로 테크기업 경영진이 체포된 첫 사례였다.
BBC에 따르면 두로프는 프랑스 검찰이 상징적 사건으로 여기는 이 사건을 계속 진행하는 가운데 지난 3월 두바이로 돌아가는 것이 허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