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질서한 무역·관세 정책으로 커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전 대통령의 '전국 커피의 날' 축하 메시지를 강하게 비판했다.
워런 의원은 월요일 X(옛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가 무질서한 관세 정책으로 커피 가격을 20% 이상 인상시키면서 전국 커피의 날을 축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9월 29일인 전국 커피의 날은 커피를 기념하는 날로, 전국의 여러 브랜드와 커피 전문점들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할인과 무료 제공 행사를 진행한다.
워런 의원의 비판은 미국 커피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브라질과 콜롬비아에 대한 고율 관세가 이제서야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 시점에 제기됐다. 현재 콜롬비아산 커피에는 10%, 브라질산에는 50%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브라질의 '자유선거에 대한 악의적인 공격'을 비난하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즉각 중단해야 할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하며 브라질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는 또한 브라질의 무역 관행이 '미국에 대해 지속 불가능한 무역적자를 초래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무역대표부(USTR)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오히려 브라질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미시간대학교의 저스틴 울퍼스 경제학자는 커피가 국내에서 재배될 수 없기 때문에 커피에 대한 관세는 '문자 그대로 미국인들에 대한 과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커피 산업을 부활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로 카나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커피 수입 관세를 폐지하는 초당적 법안을 발의할 계획을 발표했다. 카나 의원은 미국이 소비하는 커피의 1% 미만을 생산하고 있어 관세가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재정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