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지난 10년 가까이 은광주들은 자신들이 채굴하는 금속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왔다. 은 가격이 주기적인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동안, SILJ ETF로 대표되는 소형 탐사·생산 기업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부진했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이러한 부진은 더욱 뚜렷해졌다. 은 현물 가격 대비 은광주 실적을 보여주는 SILJ/은 비율은 고점과 저점이 계속 낮아지는 패턴을 보였다. 투자자들에게 이는 실망스러운 현실을 보여줬다. 9년 연속 부진으로 광산주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많은 경우 포트폴리오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하지만 시장은 영원히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기술적 구조는 결국 소진되고, 투자심리는 극단으로 치우치며, 반전을 위한 조건이 무르익게 된다. 이러한 순환적 현실이 지금 다시 나타나고 있다. 현재 SILJ/은 비율 차트는 더 이상 약세를 나타내지 않으며, 추세가 마침내 전환됐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가장 분명한 신호는 9년간 지속된 하락추세선의 결정적인 돌파다. 이 추세선은 거의 10년 동안 상승의 천장 역할을 했다. 이러한 변화에 확신을 더해주는 것은 이동평균선의 황금십자가가 추세 전환을 확인해준 점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은광주들이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단순히 잃어버린 영역을 회복하는 것을 넘어, 다음 사이클에서 은 현물을 선도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16년 이후 SILJ/은 비율의 가장 큰 특징은 지속적인 하락이었다. 모든 반등 시도는 같은 하락 저항선에서 멈췄고, 이는 광산주보다 은 현물 투자가 더 안전하고 수익성이 높다는 인식을 강화시켰다.
이러한 오랜 흐름이 마침내 2025년 9월에 깨졌다. 비율이 9년간의 추세선을 확실히 상향 돌파한 것이다. 이러한 하락추세선은 단순한 기술적 지표가 아니다. 이는 상승이 실패하고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공급 구간을 표시한다. 이것이 마침내 돌파됐다는 것은 근본적인 순환 구조의 변화를 의미한다.
9년 하락추세 돌파만으로도 중요한 기술적 변화지만, 은광주에 대한 전망은 두 번째 강력한 확인 신호인 황금십자가 출현으로 더욱 강화됐다.
이는 중기 모멘텀을 나타내는 26주 단순이동평균선이 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104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할 때 발생한다. 이러한 신호는 비교적 드물게 나타나며, 장기 약세장에서 새로운 강세장으로의 전환과 종종 일치한다.
SILJ/은 비율의 중요성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광산주가 금속 자체와 비교해 가지는 독특한 레버리지 역학을 이해해야 한다.
은 현물은 섹터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거시경제 조건을 반영하며 꾸준히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반면 은광주는 은의 레버리지 표현이다. 은 가격이 오르면 광산주의 수익은 더 크게 확대되고, 이는 주가의 큰 상승으로 이어진다.
회의론자들은 과거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결국 실망으로 끝났다고 지적할 것이다. 타당한 지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증거의 무게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현재의 돌파가 과거의 실패와 다른 중요한 이유들이 있다.
우선, 기술적 구조가 무시할 수 없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SILJ/은 비율은 단순한 반등이 아닌, 2016년 이후 모든 상승 시도를 막았던 9년 하락추세를 결정적으로 돌파했다.
역사는 유용한 지침을 제공한다. 광산주가 큰 초과성과를 보였던 마지막 두 번의 사례인 2016년과 2020년에도 SILJ/은 비율이 조기에 이를 시사했다. 두 경우 모두 은 가격은 완만하게 상승한 반면, 광산주는 세 자릿수 퍼센트의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