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치치 "AI 윤리 무시하면 기업 모든 것 잃을 수 있다"

밀로스 마리치치는 저명한 리더십 연설가이자 인공지능 사상가, 자선가, 혁신가다. 그는 알트루이스트 리그의 창립자이자 라우틀리지 AI·자선 핸드북의 공동 편집자로, 유럽 등지의 AI 규제 형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AI 스피커스 에이전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마리치치는 리더들이 어떻게 AI를 책임감 있게 활용하고, 기술에 공감을 불어넣으며,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혼란을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지 밝혔다.

투자와 혁신 관점에서 기업이 경쟁우위를 위해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밀로스 마리치치: "인공지능은 스마트한 리스크 테이킹과 실험에 관한 것이다. AI는 시장 리스크와 기회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명확한 예를 들자면, 넷플릭스는 AI를 활용해 시청자 선호도를 예측하고, 이를 통해 내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트레인저 씽스' 같은 매우 성공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상이다. AI는 맞춤형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 심리 분석이나 시장 세분화를 타겟팅하는 대신, 실제로 개별 소비자와 고객을 타겟팅하고 있다. 또 다른 예로, 나이키는 AI를 사용해 앱을 통한 맞춤형 스니커즈를 제작하여 고객에게 매우 깊은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C레벨 경영진의 경우, 직관과 데이터 사이언스,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익숙하다. AI는 이를 한 단계 발전시켜 인간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AI는 성공한 경영진만이 가진 중요한 직관이 없다. 경영진들이 이 새롭고 흥미로운 도구를 자신들의 스킬셋에 통합하여 미래에 다른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과제라고 본다."

기업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AI 윤리적 리스크

밀로스 마리치치: "많은 과제가 있다. 우선 채용에서의 편향성과 공정성 문제다. 아마존의 사례를 보면, 초기 AI 채용 도구가 과거 데이터의 편향성으로 인해 남성 지원자를 선호했다. 이런 사례가 많아 알고리즘 설계 단계부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투명성과 신뢰의 문제가 있다. 애플의 사례를 보자. 몇 년 전 신용등급 예측을 위해 애플카드 알고리즘을 도입했는데, 알고리즘이 여성을 차별한다는 반발에 부딪혔다."

"이는 AI 설명가능성에 대한 큰 논쟁을 촉발했다. 즉, 기계가 어떻게, 왜 그런 결정을 내리는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 채 작동하는 블랙박스 문제다."

"마지막으로 책임과 감독의 문제가 있다. 페이스북의 사례를 보면, 여러 선거 주기에 걸쳐 알고리즘이 주도하는 허위정보 확산을 막는데 실패했다. 그 결과 정보 사일로와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AI의 리스크는 확실히 다면적이다."

AI가 일자리와 시장, 글로벌 역학관계에 미치는 영향

밀로스 마리치치: "여러 측면이 있다. 우선 매우 흥미로운 노동력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월마트 같은 대기업의 AI 도입은 한편으로는 수동적 업무의 필요성을 줄여 일자리가 사라지게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데이터 분석과 시스템 관리 등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그 효과가 명확하지 않고 매우 역동적이다."

"또한 산업과 공급망의 글로벌 붕괴가 있었다. 예를 들어 에어비앤비는 AI 기반 가격책정 알고리즘을 활용해 글로벌 호텔 산업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고, 전통적인 호텔 체인들은 적응하느라 허둥대고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더 깊은 양극화도 있다.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콘텐츠 생성에 AI를 사용하면서 에코챔버를 만들어 정치적 분열을 증폭시켰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