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러시아 비밀 선단 연루 유조선, 프랑스서 수사 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수요일 프랑스 해안가에서 발견된 유조선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서방 제재를 우회하는 러시아의 비밀 해상 작전과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푸시파' 또는 '보라카이'로 알려진 이 유조선은 덴마크 상공에서의 드론 비행과 연관되어 있으며 유럽 해군 전문가들의 조사를 받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브레스트 검찰청은 선원들의 '협조 거부'와 '선박 국적 해명 실패'와 관련해 사법 수사에 착수했다. 이 선박은 9월 20일 러시아 프리모르스크 석유 터미널을 출발해 일요일부터 프랑스 생나제르 인근에 머물고 있다.

러시아 전쟁 자금줄이 되는 그림자 선단

마크롱 대통령은 선원들의 '매우 심각한 위법행위'와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강조하며 이번 사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 비밀 선단이 러시아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전쟁 비용의 약 40%를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를 운반하는 600~1,000척 규모의 비밀 선단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이 선단은 러시아 경제에 수백억 유로의 수익을 안겨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시파' 사건의 전개 상황

마크롱은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연합 정상들의 비공식 회동에서 프랑스 당국의 개입으로 유조선이 저지됐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프랑스 해양 당국도 추가 정보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베냉 국적으로 등록된 이 선박은 러시아의 행위에 대응한 EU의 제재 대상 선박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활동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러시아의 경제 활동을 제한하고 제재를 시행하는 데 있어 서방 국가들이 직면한 과제를 보여준다.

해상 사건의 현재적 의미

이번 사건은 제재 이행과 러시아가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복잡한 네트워크를 둘러싼 지속적인 갈등을 부각시킨다. 잦은 선명 변경과 국적 변경을 포함하는 그림자 선단의 운영은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책임 추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마크롱의 발언은 서방의 제재를 무력화하고 진행 중인 분쟁에서 러시아의 재정 자원을 강화하는 이러한 해상 작전에 대처해야 할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