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파워, 트럼프의 세금 공세에 맞서 유럽 진출로 승부수

플러그파워(NASDAQ:PLUG)가 월가의 주목을 받는 전략적 행보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의 세제 개편으로 미국의 수소 산업 성장이 위협받는 가운데, 이 회사는 유럽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포르투갈의 100MW 수소 프로젝트

이번 주 플러그파워는 포르투갈 갈프의 시네스 정유소에 첫 10MW GenEco™ 전해조를 출하했다. 이는 유럽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허브가 될 100MW 프로젝트의 첫 단계다.

완공 후 이 시설은 연간 1만5000톤의 재생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유소의 기존 그레이수소 수요를 20% 대체하고 연간 11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

플러그파워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역대 최대 전해조 설치 계약이며, 연료전지 공급업체에서 인프라 강자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책

이러한 해외 진출 전략은 현재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더욱 의미가 있다. 트럼프가 제안한 세제 개편안은 수소 생산 세액공제 기한을 단축할 예정이어서, 장기 인센티브를 전제로 한 미국 내 프로젝트들의 수익성이 불투명해졌다.

업계는 자본 유출을 우려하고 있지만, 플러그파워는 이미 스페인과 영국에서 수 기가와트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전 세계적으로 2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유럽의 우호적인 정책 환경과 정유소의 탈탄소화 추진은 플러그파워에게 안전망이 되는 동시에 선도자의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망

플러그파워의 갈프 프로젝트는 단순한 이정표를 넘어 워싱턴의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 분산책이자 산업용 수소의 대규모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유럽이 플러그파워의 새로운 도약대가 될 수 있다.

수소 산업의 미래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이를 단순한 행운이 아닌 전략적 포지셔닝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