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해온 금광주들이 언제쯤 제 역할을 할지 궁금해하던 투자자들에게 마침내 그 답이 나왔다. 9월 초 HUI/금 비율이 10년간 이어져온 하락삼각형을 뚜렷하게 상향 돌파했다. 이 하락삼각형은 2015년 이후 금광주들이 금값 대비 초과성과를 내려는 모든 시도를 억눌러왔던 구조다. 이번 돌파는 약 10년간 이어져온 압박이 끝났음을 알리며, 새로운 국면으로의 전환을 예고한다.
역사적으로 시장이 수년간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일 때, 그 구간을 벗어나는 움직임은 단기에 그치지 않는다. 수년간의 압축이 몇 주나 몇 달 만에 해소되지는 않는다. 대신 분기 단위, 때로는 수년간 상대적 초과성과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HUI/금 비율이 지금 암시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금광주들이 마침내 금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다.
10년간의 압박이 해소된 지금, 자연스럽게 다음 움직임이 궁금해진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번 돌파가 큰 그림에서 왜 중요한지, 금광주들의 리더십이 사이클의 각 단계에서 어떻게 발전하는지, 그리고 왜 현재 상황이 전체 원자재 시장에서 가장 비대칭적인 투자기회 중 하나를 제공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HUI/금 비율은 헤지하지 않은 금광주들의 상대적 성과를 금값과 비교해 추적한다. 이론적으로 금광주들은 영업레버리지 때문에 강세장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 인건비, 에너지비용, 유지보수비용 등 생산비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반면 수익은 금값과 함께 상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0년의 현실은 매우 달랐다. 2015년 이후 금값은 넓은 범위에서 가치를 유지했지만, 금광주들은 지속적으로 부진했다. 이러한 부진은 지속적인 주식 희석, 상승하는 총원가(AISC), 자본집약적 확장 프로젝트, 그리고 더 매력적인 섹터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하면서 발생했다.
결정적인 순간은 2025년 9월 초에 찾아왔다. HUI/금 비율이 마침내 2016년 이후 모든 상승 시도를 막아왔던 하락 공급선을 돌파했다. 과거의 움직임들과 달리 이번 돌파는 견고했다. 주간 종가가 돌파선 위에서 유지되며 초기 매수세력을 함정에 빠뜨리곤 했던 '급등 후 급락' 패턴을 피했다. 이러한 견고함은 구조적 돌파의 특징이다. 수요가 공급을 흡수하고 있으며 시장이 금광주들의 가치를 금 대비 재평가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다.
HUI/금 비율의 가장 가치 있는 측면 중 하나는 돌파 자체뿐만 아니라 제공하는 리더십 신호다. 역사적으로 금광주들이 금을 초과 성과를 내기 시작할 때, 리더십은 한꺼번에 나타나지 않는다. 대신 투자자들이 트렌드에 대한 확신이 커짐에 따라 다른 등급의 기업들로 순차적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금광주들이 금보다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것은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영업레버리지다. 금값이 온스당 100달러 상승할 때, 금광주의 총원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온스당 10-15달러 정도만 상승한다. 수익 증가에 비해 비용 증가가 작아 온스당 순마진이 크게 확대된다. 결과적으로 금광주들의 수익은 금값 자체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한다. 금값의 10% 상승이 때로는 금광주들에게 20-30%의 수익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율에 대한 로드맵은 명확하고 단계적이어서 투자자들이 사이클이 전개됨에 따라 주시해야 할 수준들을 제시한다. 첫 번째 중요 구간은 0.12에서 0.14 사이로, 이는 이전 삼각형의 상단이며 상승하는 104주 이동평균선과 거의 일치한다. 이 구간에 대한 통제된 재테스트는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이는 시장이 더 높이 움직이기 전에 새로운 지지선을 '확인'하는 건설적인 과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