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자문 피해 미국인 5명 중 1명꼴...전문 자문가 여전히 경쟁력 입증

이번 주 오픈AI가 기업가치 5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스페이스X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으로 등극했다. 이는 스타트업이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동시에 주요 기술기업들은 AI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AI 투자를 확대하면서 부채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AI 도입 속도가 전혀 둔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회실에서 거실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사람들이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실제 의사결정, 특히 금융 관련 결정을 위해 AI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명 중 1명 꼴로 AI 챗봇의 금융 자문을 따랐다가 100달러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 비율이 27%까지 치솟았다. 이들은 이미 처음 투자를 시작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호기심과 소셜미디어가 부추기는 투자 심리에 영향을 받고 있는 세대다.

같은 연구에서 미국인의 22%가 AI의 의료 조언을 따랐다가 나중에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챗봇의 조언이 무료라는 점이 때로는 그만한 가치밖에 없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전문 자문가의 가치

ChatGPT와 같은 현재의 생성형 AI 솔루션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54%로, 지난해 12월의 66%에서 하락했다. 그럼에도 61%의 응답자가 지난 30일 동안 개인 재무, 의료, 법률 등 전문 분야에서 AI 도구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과반수가 최근 AI 추천을 실제로 실행에 옮겼다는 것으로, AI가 실생활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준다.

AI에 대한 이러한 신뢰 증가는 위협이 아닌 신호로 봐야 한다. 특히 젊은 고객들이 신속하고 이해하기 쉬운 조언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찾고 있다는 신호다.

이는 전문 자문가들이 인간만의 강점을 활용할 기회다:

• 맥락의 중요성: AI는 고객의 전체적인 재무상황을 알지 못하지만 전문가는 안다
• 추가 질문: '지금 최고의 투자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AI는 답변만 하지만, 전문가는 더 많은 통찰을 얻기 위해 추가 질문을 한다
• 정책 변화: AI는 새로운 법률이나 기한을 항상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 감정: AI는 공포, 탐욕, 재정적 불안을 읽지 못하지만 전문가는 가능하다
• AI의 한계: 챗봇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데이터가 보여주듯 잘못된 조언의 비용이 훨씬 더 크고 결국 더 많은 해를 끼칠 수 있다

AI를 반대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고객 중심이어야 한다.

이 시점을 활용해 정보와 통찰력의 차이, 챗봇에 질문하는 것과 실제로 경청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의 차이를 강조할 수 있다.

금융 결정에 있어서는 작은 실수도 큰 대가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AI가 더 저렴하고, 빠르고, 똑똑해 보일 수 있지만, 좋은 자문가가 제공하는 통찰력, 미묘한 차이, 선견지명을 대체할 수는 없다. 이는 단순한 서비스가 아닌 보호장치다.

좋은 조언은 단순히 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답을 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