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미국 대형 제약회사 암젠 (AMGN)이 월요일 새로운 직접 소비자 플랫폼인 '암젠나우(AmgenNow)'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출시와 함께 인기 콜레스테롤 저하 주사제인 레파타(Repatha)를 6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조치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암젠 주가는 금요일 오후 하락세를 보였다.
암젠의 발표에 따르면 레파타는 월 239달러에 판매되며, 이는 현재 미국 내 정가(제조업체 설정 가격)에서 60% 할인된 가격이다. 회사는 또한 이 할인 가격이 선진 7개국(G7) 중 현재 이 약물을 판매하는 가장 낮은 가격이라고 밝혔다.
암젠은 성명에서 "오늘부터 암젠나우는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같은 정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환자들을 포함해 모든 레파타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플랫폼에서 직접 레파타를 구매하는 환자들은 보험 승인을 받거나 더 저렴한 약물을 먼저 시도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보험회사 적용을 받는 환자들이 거쳐야 하는 단계들이다.
이번 플랫폼 출시는 제약 대기업 화이자 (PFE)가 특정 의약품 가격 인하에 합의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로부터 제약업계에 대한 관세 위협에서 3년간 면제를 받은 지 약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 당시 다른 제약회사들도 유사한 협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미국인들에게 더 저렴한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트럼프RX' 웹사이트도 공개했다. 암젠은 곧 새로운 직접 소비자 플랫폼을 트럼프RX를 통해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전략적 도구로 활용하면서 미국 제약회사들에게 약가 인하를 요구해온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9월 말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브랜드 의약품 수입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지난 7월에는 암젠을 포함한 17개 주요 미국 제약회사에 메디케이드 하에서 약가를 최혜국 가격, 즉 다른 국가들과 같거나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팁랭크스에서 암젠 주식은 현재 월가로부터 '보통 매수' 컨센서스 추천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3개월간 20명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8개, 보유 11개, 매도 1개 의견을 제시한 결과다.
하지만 암젠의 평균 목표주가는 323.76달러로 현재 수준에서 10%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