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빌 게이츠와 범미보건기구(PAHO)가 노보 노디스크(NYSE:NVO)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NYSE:LLY)의 마운자로와 같은 인기 체중감량제를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획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건강 및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는 비만 치료의 글로벌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이터통신과의 개별 인터뷰에서 게이츠와 PAHO의 자르바스 바르보사 사무총장은 고가이지만 효과가 매우 뛰어난 비만 치료제를 빈곤국에서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 HIV 예방약 사례를 모델로 삼아 제조사들과 협력해 개발도상국용 저가 버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게이츠재단은 이미 인도 제약사 헤테로와 협력해 저소득 시장을 위한 연간 약 40달러 수준의 저가 HIV 예방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가 중국과 인도 등에서 만료되면서 제네릭 제조사들이 저가 대체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게이츠는 재단이 비만 치료제가 다양한 인구 집단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임상시험을 지원하고, 전 세계적인 접근성 확대를 위한 규제 당국 설득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만 치료 분야 진출은 말라리아 등 감염병에 주력해온 게이츠재단의 새로운 방향 전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만율 증가와 이로 인한 만성질환 영향으로 전 세계적 개입의 시급성이 높아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비만과 과체중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2030년까지 3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WHO의 미주 지역 조직인 PAHO는 35개 회원국을 대신해 대량 주문을 통해 낮은 가격을 협상하는 공동구매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바르보사는 이 같은 메커니즘을 비만 치료제에도 적용해 규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르보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화를 시작하고 있다"며 PAHO가 안전한 사용에 대한 권고안을 준비 중이며 곧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잠재적 제네릭 제조사들과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