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침묵이 관세보다 더 위험하다...트럼프 압박할 5가지 카드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산 수출품 전체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과 핵심 소프트웨어를 겨냥한 새로운 수출통제, 그리고 트루스소셜에 힘과 안정을 약속하는 글들을 연이어 올렸다. 하지만 워싱턴이 고함을 지르는 동안 베이징은 속삭이고 있다. 그리고 이 속삭임, 즉 중국의 전략적 침묵이 어떤 보복성 헤드라인보다 더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중국이 맞대응으로 화력을 과시하지 않는 것은 물러서는 것이 아니다.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계산은 단순한 관세 보복전 이상으로 글로벌 시장과 공급망, 지정학적 동맹 관계를 재편할 수 있다.

주말 사이 트럼프의 대중국 기조가 다소 누그러져 낙관론을 내비치고 위험을 축소하는 듯했으나, 워싱턴과 베이징 간 무역관계를 둘러싼 위험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다음은 중국이 조용하고 정확하며 고통스럽게 반격할 수 있는 5가지 방법이다.

1. 희토류 2.0 전략

중국은 이미 전기차와 반도체, 방위 시스템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을 제한했다. 하지만 다음 조치는 더욱 정교할 수 있다. 갈륨과 게르마늄 같은 정제 물질에 대한 표적 수출 금지나, 수출 허가가 미스터리하게 승인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공급망 차질이 아닌 전략적 압박이 될 것이다. 미국 제조업체들은 수개월간의 지연과 가격 급등, 강제 설계 변경에 직면할 수 있다. 트럼프에게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 구호를 무력화하고 경합주 산업에 타격을 입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2.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 지연

중국은 관세 없이도 보복할 수 있다. 단순히 속도를 늦추면 된다. 애플, 테슬라, 스타벅스 등 중국에서 영업 중인 미국 기업들에 대한 승인이 더뎌질 수 있다. 감사는 더 빈번해지고, 현지 파트너십은 새로운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조치들은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는 어렵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식성을 띤다. 기업 신뢰도를 약화시키고 성장을 저해하며 시장을 동요시킬 수 있다. 그것도 단 한 번의 보도자료 없이 말이다.

3. 위안화 관리를 통한 압박

중국은 위안화를 전면 평가절하하는 대신 기준환율을 미세 조정해 무역 흐름과 투자 심리를 교란하는 환율 변동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를 곤경에 빠뜨릴 것이다. 달러 방어를 위해 긴축할 것인가, 아니면 성장 지원을 위해 완화할 것인가.

어느 쪽이든 트럼프의 경제 메시지는 복잡해진다. 인플레이션 통제는 더 어려워지고 시장 안정성은 불투명해진다. '강력한 리더십'이라는 서사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4. 미국 국채 조용한 매각

중국은 8000억 달러가 넘는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하룻밤 사이에 전량 매각할 필요는 없다. 단순히 재투자를 중단하고 만기를 기다리며 점진적으로 익스포저를 줄이면 된다.

결과는? 금리 상승. 차입 비용 증가. 재정적자 압박 가중. 이미 부담스러운 트럼프의 재정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한 타격은 아니지만, 치명성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5. 소프트파워 재편

중국은 BRICS, ASEAN, EU와의 무역협정을 가속화하며 미국의 예측불가능성에 대비되는 '안정적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문제가 아닌 외교적 문제다. 글로벌 무역 구조를 재편하는 것이다.

트럼프에게는 레버리지 상실을, 미국에게는 고립으로 향하는 한 걸음을, 중국에게는 세계 무대에서 조용한 승리를 의미한다.

결론

중국의 침묵은 수동적이지 않다. 심리전이다. 큰 소리로 보복하지 않음으로써 베이징은 워싱턴을 추측게임에 빠뜨리고 월가를 불안하게 만들며 글로벌 동맹국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진정한 보복은 관세가 아닌 공급망과 시장, 동맹 관계를 관통하는 정밀 타격으로 올 수 있다.

그리고 이 침묵? 이는 약함이 아니다. 전략이다. 그리고 어떤 관세보다 더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