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아크인베스트가 2주 전 출시한 아크 다이어트 Q4 버퍼 ETF(BATS:ARKT)는 기존 혁신 전략에 안전장치를 더한 상품이다. 이제 관건은 이 '다이어트' 상품이 시장에서 얼마나 인기를 끌 수 있느냐다.
아크의 ARKT 출시 시점은 기술주와 성장주 섹터의 성과가 불안정한 시기와 맞물렸다. 화려한 데뷔 대신 잔잔한 반응을 얻었다. 이 전략은 보수적인 접근법으로, ARKK 손실의 약 50%까지 하방 위험을 제한하면서 5% 기준수익률 이상에서 50~80%의 상승 참여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아크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보다 혁신에 보험을 더한 상품을 원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기존 전략을 재포장했다. 이는 마치 극단을 피하고 중도를 추구하는 캡슐 옷장과 같은 투자 버전이다.
ARKT의 주목할 점은 상품 조건뿐만 아니라 아크의 폭넓은 전략 변화다. 회사는 은퇴를 앞두거나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파괴적 기술에 전적으로 투자하기 꺼린다는 점을 조용히 인정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이어트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스트리트는 한 칼럼을 통해 이를 '놀라운 행보'라고 평가하며, 아크답지 않은 절제된 설계라고 지적했다.
결국 아크의 트레이드마크는 변동성을 억제하는 것이 아닌, 큰 베팅을 하고 변동성을 감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크의 DIET 시리즈는 혁신적 기술에 투자하되 안전장치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타협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