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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케어, 20억달러 규모 기술수출 계약에도 주가 폭락

2025-10-17 00:47:15
이노케어, 20억달러 규모 기술수출 계약에도 주가 폭락

중국 바이오기업 이노케어가 주력 신약의 일부 권리를 20억달러 이상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계약 세부 조건이 시장의 실망을 자아냈다.


주요 내용


  • 계약 상대방인 제나스바이오파마는 계약금으로 3500만달러만 지급. 전체 계약 규모의 1.75%에 불과
  • 해당 약물 오렐라브루티닙의 권리는 2023년 바이오젠이 파트너십 철회 후 반환된 것

일반적으로 바이오기업이 유망 신약의 권리를 매각할 때 투자자들은 현금 유입과 기업 연구에 대한 신뢰를 환영하며 긍정적으로 반응해왔다.



하지만 제약업계에서 기술이전 계약으로 알려진 이러한 거래에 대해 시장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자가면역질환과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노케어파마(9969.HK; 688428.SH)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노케어는 10월 8일 중국 증시 연휴 직전 20억달러 이상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은 환영하기는커녕 발표 후 이틀간 홍콩 상장 주식이 약 22% 폭락하는 등 투매가 이어졌다.



이노케어파마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서 오렐라브루티닙의 글로벌 권리와 함께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를 제외한 지역에서 암 이외 적응증에 대한 국제 권리를 제나스바이오파마(ZBIO.US)에 매각하기로 했다. 계약에는 전임상 단계 자산 2개의 권리도 포함됐다.



이노케어는 계약금과 개발,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 대가로 20억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세부 조건이 투자자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계약금은 3500만달러에 불과했고, 단기 마일스톤 대가 6500만달러와 10월 7일 종가 20.85달러 기준 약 1억4600만달러 상당의 제나스 주식 700만주가 포함됐다.



나머지 17억달러는 연구, 규제 승인, 상업적 성과 등 모두 불확실성이 높은 목표 달성에 달려있다.



투자자들은 전체 계약 규모 대비 계약금 비율이 1.75%에 불과해 중국 바이오기업의 평균적인 기술이전 계약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을 우려했다. 또한 제나스가 계약 이행에 필요한 재무적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신약 권리의 두 번째 매각


이번 계약의 핵심인 오렐라브루티닙은 이노케어의 주력 제품이다. 이 약물은 중국에서 특정 암종에 대해 승인됐으며, 염증과 종양 성장에 관여하는 효소인 브루톤 티로신 키나제(BTK)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중국에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변연부 림프종에 승인된 유일한 BTK 억제제이며, 혈액암 치료제로도 승인받아 중국 국가의료보험에 등재됐다.



이노케어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 7억3000만위안(1억2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3% 증가했으며, 이는 주로 주력 약물 수요 증가에 기인했다. 오렐라브루티닙 매출은 약 53% 증가한 6억37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번은 이노케어가 오렐라브루티닙 권리를 국제 파트너에 매각하는 두 번째 사례다. 바이오젠(BIIB.US)은 2021년 다발성경화증 등 적응증에 대한 권리를 획득하며 1억2500만달러의 환불 불가 계약금을 지급했다. 제나스의 3500만달러 계약금은 이에 비해 매우 적은 규모다.



바이오젠은 2023년 계약 체결 2년도 안 돼 '편의상' 종료 권리를 행사하며 구체적인 이유 설명 없이 협력을 중단했다. 당시 이노케어는 다발성경화증과 기타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최고 수준의 BTK 억제제로서 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노케어는 공격적인 형태의 다발성경화증인 일차진행성 다발성경화증에 대해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한 2026년 1분기에는 증상이 악화되는 만성 단계인 이차진행성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서 3상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노케어는 10월 9일 사업 현황 설명회에서 제품의 글로벌화를 위해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향후 3년간 기술이전이 전략적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나스와의 협력은 올해 이노케어의 두 번째 기술수출이다. 1월에는 이노케어와 키메드바이오사이언스(2162.HK)가 공동 개발한 이중항체 ICP-B02의 일부 권리를 프롤리움바이오사이언스에 최대 5억2000만달러와 지분 일부를 대가로 매각했다.



이노케어는 핵심 자산은 보유하고 덜 중요한 권리는 매각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예를 들어 암 치료제로서 오렐라브루티닙의 글로벌 권리와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에서 다른 적응증에 대한 권리는 유지했다.



현재 이노케어의 주가수익비율은 약 16배로, 기술이전 계약으로 주가가 요동친 또 다른 중국 바이오기업 레메젠(9995.HK; 688331.SH)의 약 21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제나스와의 이번 파트너십이 글로벌 시장 진출의 이정표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우여곡절이 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