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호텔 등에서 사용되는 AI 기반 서비스 로봇 제조업체인 베이징 윈지 테크놀로지가 홍콩 증시에서 약 76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홍콩 증시에 상장한 첫 서비스 로봇 전문기업이다.
호텔 체크인을 도와주거나 객실에 음식을 배달하는 로봇의 제조사가 궁금했던 적이 있는가. 그 답은 베이징 윈지 테크놀로지(2670.HK)일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객실 서비스, 주문형 물품 배달, 고객 지원, 서비스 및 유지보수 요청 등 호텔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나리오 기반 로봇의 중국 최대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목요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 윈지는 알리바바그룹, 레노버그룹, 텐센트, 치밍벤처파트너스, 트립닷컴, 파운틴베스트파트너스 등 쟁쟁한 투자자들이 포진해 있다.
이번 IPO로 윈지는 호텔, 상업용 건물, 의료시설, 공장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로봇 기업 중 홍콩 증시 최초 상장사가 됐다. 윈지는 동종 업계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홍콩거래소의 '전문기술기업' 상장 규정(챕터 18C)에 따라 상장이 허용됐다. 이는 올해 해당 규정에 따른 첫 상장 사례다.
윈지의 제품은 공장 조립라인에서 단순 작업을 반복하는 전통적인 로봇과 달리, 외부 입력을 인식하고 처리하여 유연한 환경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AI 에이전트로 구성되어 있다. 회사는 로봇을 지능형 에이전트의 '팔다리'로, AI 디지털 시스템을 '두뇌'로 표현한다.
작년 말 기준 윈지의 제품은 3만4000개 이상의 호텔과 150개의 병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2024년에는 5억 건 이상의 서비스를 수행했으며, 2024년 12월에만 186억 건의 명령을 처리했다.
회사는 10월 16일 공식적으로 상장을 시작했으며, 주당 96.50홍콩달러에 690만 주를 발행해 순수익 약 5억9000만 홍콩달러(76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목요일 홍콩 거래소 첫 거래에서 주가는 49% 상승한 142.80홍콩달러에 시작했다.
IPO 조달 자금의 약 60%는 R&D에 투자될 예정이다. 윈지는 주요 수익원인 중국 호텔 로봇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호텔 시장의 로봇 보급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제3자 분석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호텔 로봇 기반 AI 에이전트 시장 규모는 4200억 위안(590억 달러)으로 추정되나, 실제 매출은 37억 위안에 그쳤다. 이는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윈지는 현재 이 시장에서 6.3%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2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2025년 첫 5개월 매출은 전년 동기 7430만 위안 대비 19% 증가한 8830만 위안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전체의 1% 미만이지만, 현재 2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일본 시장 진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로봇 수요가 큰 시장이다.
순손실은 2022년 3억6500만 위안에서 작년 1억8500만 위안으로 감소했다. 주식보상비용과 금융상품 가치 변동을 제외한 조정 손실은 같은 기간 2억3400만 위안에서 2760만 위안으로 크게 줄었으며, 올해 첫 5개월에는 268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조정 기준으로 수익성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