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미국 연방 판사가 이스라엘 스파이웨어 회사 NSO 그룹에 메타 플랫폼스 (META) 소유의 왓츠앱 접근 시도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결정으로 메타가 NSO를 메시징 서비스 침입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된 6년간의 법정 공방이 끝났다. 필리스 해밀턴 판사는 또한 NSO가 지불해야 할 손해배상액을 약 1억6700만 달러에서 400만 달러로 대폭 줄였다.
이번 판결은 메타에게 명확한 법적 승리를 안겨주었지만, NSO의 미래를 위협할 수도 있다. NSO는 이번 명령이 회사의 전체 사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페가수스 스파이웨어가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취약점을 악용하는 데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가수스는 수년간 언론인과 활동가들을 표적으로 한 정부 감시 프로그램과 연관되어 왔다. 메타의 왓츠앱 책임자인 윌 캐스카트는 이번 판결로 NSO가 다시는 왓츠앱 사용자들을 표적으로 삼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ETA 주가는 0.68% 소폭 상승하며 716.92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NSO는 할리우드 프로듀서 로버트 시몬즈가 이끄는 미국 투자 그룹이 회사의 지배지분을 인수했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 경제지 칼칼리스트는 앞서 이번 거래 규모가 수천만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NSO는 이번 투자로 회사의 소재지나 이스라엘 당국의 감독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본사와 핵심 운영은 이스라엘에 그대로 남아 있으며 이스라엘 국방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경영권 변경과 함께 리더십 교체도 이뤄진다. NSO의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인 옴리 라비에는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시몬즈는 이번 거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NSO는 참여 투자자들의 이름 공개를 거부했다.
NSO는 자사 스파이웨어의 사용 방식을 둘러싸고 전 세계적인 비판에 직면해 왔다. 국제앰네스티와 토론토대학교 시티즌랩 같은 단체들은 여러 국가의 정부가 페가수스를 비판자들과 인권 활동가들을 상대로 사용한 사례들을 문서화했다. NSO는 자사 도구들이 법 집행기관이 범죄와 테러리즘에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NSO는 이미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미국 상무부의 엔티티 리스트에 올라 있다. 회사는 올해 초 로비 활동을 포함해 이 금지 조치를 뒤집으려고 노력해 왔다. 이번 법원 명령은 세계 최대 통신 플랫폼 중 하나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금지함으로써 NSO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메타에게 이번 판결은 사용자 기반과 개인정보보호 기록을 보호하는 또 다른 진전이다. 회사는 왓츠앱과 다른 앱들에서 보안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NSO 그룹에게는 벌금 감액이 단기적 안도감을 주지만, 영구 금지명령은 장기적 사업 전망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번 결과는 법적, 규제적 압력이 감시 기술 시장의 일부를 어떻게 재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이 분야는 계속해서 투자자와 정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증권가에서 메타는 강력매수 합의 등급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지지를 계속 받고 있다. META 주식의 평균 목표주가는 878.64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2.56%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