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민주당)가 트럼프 행정부가 샌프란시스코에 연방 이민단속요원이나 병력을 파견할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수요일 밤 밝혔다. 이는 미국 도시들에 대한 대통령의 연방요원 배치를 둘러싼 새로운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뉴섬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샌프란시스코에 병력을 보내면 당신을 고소하겠다, 트럼프"라고 경고했다. 그는 주 의사당 기자회견 영상을 게시하며 연방정부의 조치에 법적 대응할 것임을 천명했다.
영상에서 뉴섬은 서류 뭉치를 들어보이며 "우리는 단호하고 집중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의 위대한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에 군대를 보내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즉각적으로 제출할 소송장이 바로 여기 있다"고 강조했다.
뉴섬의 경고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보도 이후 나왔다. 이 매체는 행정부가 약 100명의 인력을 배치했으며, 여기에는 코스트가드 기지 알라메다를 통해 이동 중인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 요원들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주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내와 인근 지역의 이민 단속과 치안 유지 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샌프란시스코에 연방 병력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일요일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샌프란시스코에 갈 것이며,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애덤 시프 하원의원(민주당)은 X를 통해 "트럼프의 샌프란시스코 연방요원 배치는 도시의 안전이나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지 못할 것"이라며, 연방정부와의 대립 대신 평화로운 시위와 지역 지도자들과의 협력을 촉구했다.
대니얼 루리 시장은 지난주 샌프란시스코가 안전하며 지역 차원에서 치안을 유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곳은 안전한 미국 도시이며...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KQED 보도에 따르면, 루리 시장은 수요일 지역 법 집행기관에 이민자 커뮤니티 지원, 평화로운 시위대 보호, 도시의 피난처 정책에 따라 민간 이민 단속 지원을 피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갈등은 행정부의 주방위군과 연방요원의 다른 도시 배치를 둘러싼 광범위한 법적 분쟁 속에서 발생했다. 오리건과 일리노이의 주정부 및 지방정부 관리들은 유사한 조치에 대해 법적 대응을 했으며, 오리건의 경우 패소했다. 한편 백악관은 시설 보호와 연방법 집행을 위해 연방 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