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최근 분기 실적이 월가를 실망시켰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회한 후, 머스크는 테슬라를 단순한 자동차 회사가 아닌 AI와 로봇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보는 자신의 비전을 강조했다. 실적 발표 후 테슬라 주식은 목요일 장전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는데, 머스크의 AI 약속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테슬라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50달러로 전망치 0.55달러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한편, 매출은 차량 인도 증가와 에너지 저장 부문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어 12% 증가한 281억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머스크는 회사가 자율주행차와 인간형 로봇 같은 실제 AI 프로젝트에 더 집중하면서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미래 성장이 이러한 차세대 기술에 달려 있으며,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산업에 다가오는 "충격파"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현재 테슬라 소유자의 약 12%만이 이를 사용하고 있어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운전자가 문자를 보내거나 휴식을 취하는 동안 차량이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게 되면 "차를 살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차를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또한 올해 말까지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안전 운전자 없이 운행될 수 있을 것이며, 미국 내 최대 1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예측했다.
자동차를 넘어, 머스크는 투자자들에게 테슬라가 회사의 인간형 로봇인 옵티머스로 "정말 엄청난 무언가의 정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옵티머스의 새 버전이 1분기에 공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테슬라의 "역대 최대 제품"이 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회사 가치의 8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투자자들에게 이는 테슬라의 미래 성장이 차량 판매를 넘어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잠재력을 가진 AI 기반 제품과 서비스에서 점점 더 많이 나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베팅은 실행 및 규제 리스크도 수반하는데, AI 이니셔티브의 성공은 기술 채택, 안전 승인, 시장 수용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요약하면, 머스크의 AI 추진은 성공할 경우 테슬라 주식에 막대한 상승 여력을 열어줄 수 있지만, 투자자들에게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의 층위를 추가하기도 한다.
월가에서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실적 부진 이후 테슬라 주식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유지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은 지난 3개월간 매수 14건, 보유 13건, 매도 10건이 부여되어 보유(Hold) 컨센서스 등급을 받았다. 테슬라 주식의 평균 목표주가는 363.50달러로, 현재 수준에서 17.19%의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