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연관된 유누절 머신스(NYSE:UMAC)가 지금까지 최대 규모의 펜타곤 계약을 확보했다.
드론 및 부품 제조업체인 이 회사의 앨런 에반스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주니어가 이번 계약에 대해 어떠한 자문이나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주니어 대변인은 "도널드가 유누절 머신스를 대신해 또는 해당 계약과 관련해 행정부 관계자와 어떠한 소통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유누절 머신스는 미 육군으로부터 드론 모터 3,500개와 기타 드론 부품을 생산하는 계약을 따냈다.
육군은 내년에 이 회사로부터 2만개의 부품을 추가 주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반스 CEO는 계약 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계약이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 정부 발주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2024년 11월 유누절 머신스의 자문역으로 합류했다. 회사는 그가 현재 약 400만 달러 가치의 주식 33만1,58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에반스는 올해 초 트럼프 주니어가 최근 자금조달 라운드에서도 계속 투자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4억2,502만 달러의 이 기술기업은 2025년 들어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며 연초 대비 23.66% 하락했으나, 최근 6개월간은 110.49% 상승했다.
2024년 11월 트럼프 주니어의 자문위원회 합류 소식 이후 한 달 동안 주가는 375% 이상 급등했다.
지난주 공개된 이번 구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월에 서명한 군사 및 상업용 미국 드론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군사용 드론의 제조와 활용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이번 구매와 관련해 제101공수사단의 존 브라운 준위는 "신뢰할 수 있는 드론을 사용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우리 군인들에게 실제 상황에 필요한 자신감을 준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니얼 드리스콜 육군장관은 이달 초 육군이 펜타곤의 대드론 노력을 주도하고 있으며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치명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이러한 종류의 소모성 드론을 군인들에게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누절 머신스는 최근 몇 달간 다른 미국 방산업체들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9월에는 스트래티직 로직스와 1,28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8월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국내 방산용 드론 제조업체와 16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FT에 따르면 회사는 관세로 인해 1분기에 33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또한 6월에 모터 생산과 미국 내 제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호주의 로터 랩을 7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니덤의 오스틴 볼리그 애널리스트는 8월에 방위산업 수요 속에서 드론 부품의 리쇼어링을 주도하는 핵심 미국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근거로 이 회사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유누절 머신스는 10월에 레드캣 홀딩스(NASDAQ:RCAT)로부터 방위산업용 NDAA 준수 부품 80만 달러 주문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