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QCOM) 주식이 오늘 급등하고 있다. 이 칩 제조업체가 데이터센터용 신규 AI 칩 출시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퀄컴은 현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엔비디아(NVDA)와 직접 경쟁하게 된다. 지금까지 퀄컴은 주로 스마트폰과 무선 칩에 집중해왔으며, 대규모 AI 서버 팜에 사용되는 고성능 칩은 다루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200과 AI250이라는 두 가지 신규 칩은 2026년과 2027년에 출시될 예정이며, 엔비디아와 AMD(AMD)가 제공하는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서버 캐비닛 전체를 채우는 대형 액체 냉각 랙 형태로 제공될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 칩들은 퀄컴이 스마트폰 칩용으로 처음 개발한 헥사곤 신경 처리 장치(NPU)를 사용한다. 퀘컴의 데이터센터 및 엣지 사업 책임자인 두르가 말라디에 따르면, 회사는 데이터센터로 확장하기 전에 모바일 기기에서 자사의 역량을 입증하고자 했다. 이번 확장은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글로벌 지출이 2030년까지 6조 7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대부분은 AI 칩을 중심으로 구축된 시스템에 투입될 것이다. 엔비디아가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AMD와 같은 다른 기업들도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구글(GOOGL)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은 자체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퀄컴의 신규 칩은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것이 아니라 실행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회사는 자사의 랙이 운영 비용이 더 저렴하고 약 160킬로와트를 사용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엔비디아와 동등한 수준이다. 퀄컴은 또한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고객을 위해 칩과 부품을 별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더불어 회사는 가격이나 정확한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자사의 칩이 더 에너지 효율적이고 비용 효과적이며 카드당 최대 768GB의 메모리를 지원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 엔비디아나 AMD가 제공하는 것보다 많은 용량이다.
월가를 살펴보면, 애널리스트들은 QCOM 주식에 대해 보통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아래 그래픽에서 볼 수 있듯이 지난 3개월간 매수 10건, 보유 6건, 매도 1건의 의견이 나왔다. 또한 QCOM의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184.29달러로, 5.2%의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