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자들이 최신 AI 관련주나 매그니피센트7 종목을 천정부지 밸류에이션에 매수하는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저평가 종목들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도에서도 찾기 힘든 곳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국제 가치투자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를 목격하고 있으며, 시장은 이에 주목하라고 외치고 있다.
2025년 말 현재, 해외 주식은 미국 주식 대비 20년래 가장 큰 할인율을 보이고 있다. MSCI EAFE 지수는 S&P 500 대비 선행 PER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유럽 시장의 경우 밸류에이션 격차는 더욱 두드러져, 불과 몇 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수준의 저평가 상태를 보이고 있다. 한편 S&P 500의 상위 5개 기업(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이 지수 시가총액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독점재벌 시대에도 보기 힘든 부의 집중 현상이다.
이는 단순한 통계적 현상이 아니다. 진정한 기회를 포착하는 투자자와 군중심리를 따르는 투자자를 구분 짓는 구조적 불균형이다. 엔비디아 하나의 시가총액이 캐나다와 영국 전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크다는 사실은 글로벌 가격 결정 메커니즘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특별한 기회를 만든 여러 강력한 요인들이 있다. 첫째, 10년 이상 지속된 미국 시장의 우위로 인해 투자자들은 해외 시장을 의심스럽게, 심지어 경멸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중 13년 동안 미국 주식이 글로벌 주식을 앞섰고, 이는 데이터가 다른 신호를 보내도 쉽게 바뀌지 않는 심리적 편향을 만들었다.
둘째, 연준의 장기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를 초래했고, 이는 미국 투자자들에게 해외 자산의 매력도를 떨어뜨렸다. 하지만 환율 변동은 장기 투자자에게 기회가 된다. 달러가 정상화되면서 해외 자산은 기본적인 가치 상승과 환차익이라는 이중 혜택을 볼 수 있다.
가장 매력적인 해외 가치주는 단순히 낮은 PER이나 높은 배당수익률만으로 찾을 수 없다. 진정한 보물은 기업이 보유한 실제 자산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기업들 중에서 발견된다.
LEG 이모빌리엔(LEGIF)
독일의 주거용 부동산 대표기업으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를 중심으로 16만7천 가구를 운영하고 있다. 독일의 구조적인 주택 부족 현상과 97% 이상의 높은 입주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브랙 캐피탈 프로퍼티스 지분 인수로 9,101가구를 추가했다.
아이다 엔지니어링(ADERY)
1917년 설립된 일본의 금속 프레스 기술 선도기업이다. 전기차 모터 코어와 연료전지 분리판 생산에 필수적인 고정밀 프레스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시가총액 3억7,200만 달러에 매출액 4억9,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실적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다.
KNOT 오프쇼어 파트너스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현재 청산가치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