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관세를 좋아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고 이는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크루그먼은 월요일 자신의 뉴스레터에서 관세를 비판하고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레이건의 음성을 인용한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광고에 대한 트럼프의 반응을 비판했다.
크루그먼은 "트럼프가 이 광고가 '가짜'이며 레이건이 '관세를 좋아했다'고 주장했다"면서 "실제로 이 광고는 레이건의 발언 취지를 정확히 전달했으며, 레이건은 관세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후 레이건 전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했다며 이 광고를 문제 삼아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레이건 행정부 경제자문위원회 스태프로 일했던 크루그먼은 레이건의 오랜 개방시장 지지 입장을 언급했다.
그는 "레이건은 실제로 자유무역의 가치를 반복적으로 강조했다"면서도 "모든 현대 대통령들처럼 정치적 이유로 일부 관세를 부과했지만, 레이건은 항상 법의 테두리 안에서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레이건이 "국가안보와 경제를 위해 관세를 좋아했다"고 주장하며 온타리오 정부의 광고를 "적대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는 X(구 트위터)에 게시물을 올려 이 광고가 관세가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화를 촉발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관세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관계를 다각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의 외국 파트너에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를 돌봐야 한다"며 "인도와 중국이라는 글로벌 거인들과 재교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