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울프(WULF) 주식이 화요일 22% 급등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한 이 회사가 클라우드 플랫폼 플루이드스택과 텍사스에 새로운 고성능 컴퓨팅(HPC) 시설을 개발하기 위한 95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합작 투자를 발표한 이후다.
25년 계약인 이번 거래는 해당 분야에서 단일 AI 인프라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로, 채굴업체들이 에너지 집약적 운영을 인공지능 붐에 맞춰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계약에 따라 테라울프와 플루이드스택은 텍사스주 애버내시에 위치한 테라울프 캠퍼스에 168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공동 개발한다. 이 시설은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며 2026년 하반기 가동 예정이다.
이번 합작 투자는 25년간 약 95억 달러의 계약 매출을 의미한다. 테라울프는 51%의 지배 지분을 보유하며, 유사한 조건으로 플루이드스택의 다음 AI 데이터센터를 동일 규모로 공동 개발할 수 있는 독점권을 확보했다.
이번 확장으로 테라울프의 총 계약 컴퓨팅 용량은 510MW에 달하며, AI 컴퓨팅 수요가 계속 가속화됨에 따라 매년 250~500MW를 추가할 계획이다.
구글(GOOGL)은 플루이드스택의 장기 임대 의무 중 13억 달러를 보증하며 이번 거래를 지원한다. 증권가는 이러한 움직임이 대출 기관들에게 프로젝트 자금 조달에 대한 추가 신뢰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 거대 기술 기업의 참여는 초대형 클라우드 업체와 AI 중심 데이터 인프라 제공업체 간의 교차점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재정적 약속은 또한 구글이 확장 중인 AI 포트폴리오를 위한 컴퓨팅 용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신호다.
테라울프는 2025년 3분기 매출이 4,800만~5,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조정 EBITDA는 1,500만~1,900만 달러로 전망되며, 이는 작년 수준의 거의 3배에 달한다.
투자자들은 이번 거래가 크립토 채굴이 제공하지 못했던 반복적 매출과 가시성을 테라울프에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월가는 이번 움직임을 확고히 지지한다. 최근 3개월간 13명의 애널리스트 평가를 기준으로 테라울프는 "적극 매수" 의견을 받았으며, 12건의 매수와 1건의 보유 추천을 받았다.
평균 12개월 WULF 목표주가는 17.10달러로, 최근 수준 대비 4.7%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